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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BI, 유럽 순환제조센터 설립…‘폐기물 제로’ 실천

권하영 기자
[Ⓒ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이하 후지필름BI)은 자원 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네덜란드에 위치한 후지필름 매뉴팩처링 유럽에 순환제조센터를 설립하고,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후지필름BI의 유럽 순환제조센터는 유럽에서 판매된 프린터의 사용된 토너 카트리지를 수거해 분해·세척·검사를 거쳐 새로운 토너 카트리지로 재제조한다. 향후 이런 재제조 프로세스를 재제조 복합기 및 프로덕션 프린터용 예비부품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순환제조센터는 자체 풍력 발전과 풍력 발전 회사로부터 모든 전력을 공급받아 운영에 따른 CO2 배출량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중심부인 네덜란드에 위치해 있어 중고 제품 수거 및 판매에도 최적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후지필름BI는 모기업 후지필름 홀딩스 그룹의 CSR 계획 'SVP2030(Sustainable Value Plan 2030)'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후지필름 홀딩스 그룹은 2040년까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차원의 ESG 정책에 발맞춰 후지필름BI는 폐기물 제로화 및 자원 순환 촉진 등 재자원화 정책을 시행해 왔다. 수거된 중고 제품의 부품을 재사용함으로써 신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후지필름BI가 2011년부터 '재자원화 활동'을 전개해 고객이 사용을 마친 장비와 부품을 회수해 자원으로 재순환시키고 있다. 연간 약 1만대에 달하는 복사기와 프린터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회수한 제품과 부품에서 철·알루미늄·구리·플라스틱 등 33개 품목의 자원을 추출해 재자원화함으로써 제품의 설계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불법 폐기·매립·오염 제로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는 "이번 유럽 순환제조센터의 가동 개시와 함께 후지필름BI는 자원 순환 활동을 한층 강화하고 순환 경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후지필름BI 역시 재제조 복합기 판매 확대와 '재자원화 활동'의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자원 순환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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