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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AI 사업, 긍정적 실적 전망...한컴라이프케어 실적도 ‘맑음’

이안나 기자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한컴 본사 전경 [ⓒ 한글과컴퓨터]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사업이 본격화되며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전기차 화재진압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컴라이프케어 역시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4일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에 대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며 내년 AI 본사업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는 3만4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날 한글과컴퓨터 주가는 1만8850원으로 마무리했다.

키움증권은 한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대비 19.9% 증가한 6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2.2%나 급증한 96억원으로 전망했다.

한컴 오피스 3분기 매출이 365억원으로,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마케팅 비용이 더 낮아지면서 3분기 이익은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한컴이 현재 진행 중인 AI 관련 기술검증(PoC)들이 하반기에 시범사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내년 본사업으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몇 개의 시범 사업이 진행되는지 확인될 경우 내년 AI 매출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매출 성장을 이끄는 클라우드 매출도 작년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본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한컴 AI 부문 매출은 약 150억원, 클라우드 매출 800억원, 온프레미스 매출은 9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하반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으론 한컴 AI 시범사업, 해외 매출처 확보, 라이프케어 방산 부문의 매각 및 AI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주주환원 정책 등을 꼽았다.

같은 날 SK증권은 한컴라이프케어를 두고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안전장비 전문업체다. 소방 및 공공분야에서 활용되는 공기호흡기, 국방 분야에 활용되는 방독면, 각종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안전 피복 및 장구류 등을 생산·판매한다.

나승두 SK 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수주한 K5 방독면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됐다”며 “국방 분야에서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납품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안전 확립과 안전장비 성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소방 및 공공 관련 예산 증액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며 “경량화 공기호흡기, 신규 규격 제품 선제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소방용 장비 풀패키지 공급 등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새로운 안전사고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진압 솔루션도 한컴라이프케어를 주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나 연구원은 “이동식 접이 침수조 설치와 더불어 질식 소화포를 함께 덮음으로써 확실한 초기 진압 및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전기차 주차 공간에 설치·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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