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인가? 착각!" 가장 더운 9월...3년 전과 큰 차이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지난 8월 한반도에 들이닥쳤던 역대급 폭염이 9월에 이르러 한풀 꺾였다. 아침·저녁에는 체감상 다소 선선한 느낌으로, 초가을 느낌이 물씬 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가장 더운 9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폭염특보가 대체로 해제됐지만, 지난 4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며 폭염특보는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대낮의 체감 온도도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더울 예정이다. 목요일인 5일은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시장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이 대부분 5mm 내외로 매우 적어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다.
실제로 올해 9월은 예년보다 상당히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 기후감시예측정보 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9월4일 기준 전국 최고 기온은 32도~33도를 육박하는 지역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된다.
반면 지난해 같은 날에는 30도~31도 수준으로 올해와 2~3도 차이를 보인다. 또한 한해 더 앞서 2022년 데이터를 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당해 수도권 최고기온은 23~24도 수준에 불과했다. 가장 더웠던 전라, 경상도 등 남부지방 최고기온도 30도 수준에 그쳤다. 즉, 지난달 장기화된 폭염으로 현재 기온이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9월 날씨도 매년 더 무더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상청도 지난 3일 예보를 통해 "올해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며, 한반도가 기압골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여전히 대기 상층의 따뜻한 고기압 영향권에 있어 폭염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일 밤에는 서울에 9일만에 다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폭염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태다. 또한 낮 기온도 당분간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되고, 산발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날도 이어지겠다. 이번 폭염은 추석 연휴를 직전에야 30도 미만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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