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관리도 AI 기반 자율운영으로 발전…존슨콘트롤즈 '오픈블루' 통해 지원나서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스마트하고 건강한 빌딩, 지속 가능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기업의 관심과 존슨콘트롤즈의 관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존슨콘트롤즈는 다양한 비즈니스와 솔루션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데 기여하려고 합니다. 특히 인공지능(AI)·머신러닝(ML)이 적용된 ‘스마트 자율 운용 빌딩(Smart Autonomous Building)’으로의 진화를 통해 이를 지원하겠습니다.”
5일 김한준 존슨콘트롤즈 코리아 대표이사는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존슨콘트롤즈가 만들어 가는 스마트빌딩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존슨콘트롤즈는 1885년 설립돼 현재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스마트빌딩 분야에 특화된 기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존슨콘트롤즈 코리아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AI·ML 기반의 스마트빌딩 플랫폼 ‘오픈블루(OpenBlue)’가 작동하는 원리와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고객의 빌딩 환경을 유지해 주는 설비와 장비들이 수많은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있고, 이 같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아웃풋이 달라지고 있다”며 스마트빌딩의 역할과 솔루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픈블루’는 존슨콘트롤즈가 지속 가능성, 에너지 효율화, 탄소 절감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빌딩 솔루션에 AI·ML,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빌딩 플랫폼이다. 존슨콘트롤즈가 140년 가까이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강점을 지닌 빌딩 솔루션에 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이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현수 존슨콘트롤즈 비즈니스 개발 담당 상무는 “스마트 빌딩은 단순히 빌딩 인프라를 연결 및 통합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빌딩을 모니터링하고 미세 조정을 통한 빌딩 최적화까지 이루는 ‘자율 운용’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구현 요소가 AI·ML이고, 존슨콘트롤즈는 오픈블루 플랫폼을 통해 이를 제공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현재 대부분의 국내 빌딩은 여전히 전통적인 토목이나 건축 기반의 레거시, 또는 커넥티드 빌딩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업계 전반의 많은 고객들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스마트 자율 운용 빌딩을 바라보고 있다”며 “존슨콘트롤즈는 이 과정에서 고객을 지원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 운용 빌딩은 본격적으로 AI가 적용된 빌딩으로, 데이터 기반의 자율 워크플로가 실현돼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매니지먼트 포인트를 찾아 개선까지 할 수 있는 빌딩이다.
김 상무는 “건물의 구성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들이 늘어나고 분산돼 사일로 형태로 구성되면서 이를 관리자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관리하는 기존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며 “기존의 관리 체계는 빌딩이 발생시키는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 및 활용하지 못하며, 이에 전반적인 자율 운용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존슨콘트롤즈는 AI·ML, 딥러닝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관련 기술 및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김 상무는 “존슨콘트롤즈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분류해서 가공(Processing) 하고, 표현(Representing) 할 것인지의 단계를 포함한다”며 “스마트빌딩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실제 존재하는지, 존재하는 요소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파악해 주는 데이터베이스인 브릭 스키마(Brick Schema) 모델링을 AI와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콘트롤즈는 AI·ML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단순 데이터 수집, 분석에 그치지 않고 예측, 개선사항 도출까지 일련의 단계를 자동화하고 있다. 김 상무는 “데이터 기반의 예측이 가능할 경우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다”며 “또한 다양한 옵션의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각 옵션의 비용과 효과까지 제안할 수 있으며, 완전 자율 운용 빌딩으로 진화할 경우 플랫폼이 미리 고객의 성향을 파악해 적절한 옵션을 실행하고 사후 보고까지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오픈블루 플랫폼 서드파티 빌딩관리시스템(BMS), 타사 제품과의 호환성도 강조됐다. 김 상무는 “기존 건물에서 타사 제품 및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이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며 “오픈블루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체계로, 외부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해 플랫폼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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