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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 꺼지면 실질적 이점 나타날 것” 가트너, 생성형 AI 하이프사이클 발표

오병훈 기자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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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보기술(IT) 관점을 제공하는 가트너가 향후 5년 내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는 기술로 ‘멀티모달(Multimodal)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또, 향후 10년 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잠재력이 높은 기술로는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모델’과 ‘자율 에이전트’를 꼽았다.

가트너는 ‘2024 생성형 AI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를 통해 주목해야 할 최신 인공지능(AI)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언급된 ‘멀티모달 생성형 AI’는 텍스트를 넘어 그림이나 영상 등 다양한 형식 정보를 처리하는 AI를 의미한다. 멀티모달 생성형 AI는 기존 모델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능과 특징을 추가함으로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혁신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특정 산업이나 사용 사례에 국한되지 않고 AI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모든 곳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멀티모달 모델은 두세 가지 모달리티에 제한돼 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더 많은 모달리티를 포함하도록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형 AI 솔루션 중 1%만이 멀티모달 방식이었으나, 오는 2027년까지는 40%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모델에서 멀티모달 모델로 점차 전환되면서 인간과 AI 간 ​상호 작용은 강화되고 생성형 AI 활용 제품 및 서비스에 차별화를 부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브레테누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은 청각, 시각 등 다양한 모달리티 조합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이해한다”며 “멀티모달 생성형 AI가 중요한 이유는 데이터가 일반적으로 멀티모달이기 때문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 모달리티 모델을 결합하거나 조합해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면 종종 지연이 발생하고 결과의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낮은 경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오픈소스 LLM도 강조했다. 오픈소스 LLM은 상업적 접근을 민주화하고, 개발자가 특정 작업과 사용 사례에 맞게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기업 가치를 가속화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이다. 또한, 기업, 학계, 기타 연구 분야 개발자 커뮤니티에 접근할 수 있게 하여, 공통 목표를 향해 모델을 개선하고 가치를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아룬 찬드라세카란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오픈소스 LLM은 맞춤화 과정을 통해 혁신 잠재력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에 대한 더 나은 통제, 모델 투명성, 협력적 개발 활용, 공급업체 종속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에게 더 작고 훈련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드는 모델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앱과 핵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고 전했다.

도메인 특화 생성형 AI 모델은 특정 산업, 비즈니스 기능 또는 업무의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모델을 의미한다. 기업 내에서 사용 사례 모음을 개선하고, 향상된 정확성,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맥락을 파악한 답변을 제공한다. 범용 모델 대비 고급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대한 필요성을 줄이고, 목표 지향적인 훈련을 통해 AI가 거짓 정보를 출력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찬드라세카란 애널리스트는 “도메인 특화 모델은 산업별 업무를 위한 더 발전된 출발점을 제공함으로써 AI 프로젝트 가치 실현 시간 단축, 성능 개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며 “조직은 범용 모델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용 사례에도 이 모델을 적용할 수 있기에 생성형 AI의 광범위한 채택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자율 에이전트는 인간 개입 없이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는 결합 시스템이다. 이는 다양한 AI 기술을 사용해 환경 패턴 식별, 의사결정, 행동 실행, 결과 생성 등 일련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환경으로부터 학습하고 시간을 거치면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한다.

브레테누 애널리스트는 “자율 에이전트는 AI 역량에서 큰 변화를 의미한다”며 “독립적인 운영 및 의사결정 기능을 통해 비즈니스를 개선하고,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조직 내 인력 역할을 단순 업무 수행에서 감독 역할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찬드라세카란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기술 및 공급 생태계의 혼란스럽고 빠른 변화로 인해 기업에게 생성형 AI는 계속해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는 현재 부풀려진 기대 정점을 지나 기대감과 관심이 급격히 줄어드는 환멸 골짜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과대광고가 가라앉으면 실질적인 이점이 나타날 것이며, 향후 몇 년 동안 기능이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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