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이번엔 전기 오토바이가 '펑'...배터리 안전성 '비상'

배태용 기자
11일 제주시 애월읍 전기오토바이 화재 사고 현장.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일 제주시 애월읍 전기오토바이 화재 사고 현장.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최근 제주에서 전기차와 전기오토바이의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5분경 제주국제공항 3층 고가도로에서 2019년식 SM3 전기차 택시에서 연기가 발생해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 기사는 공항에 정차 중 트렁크에서 이상한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전기 이상' 경고등이 켜졌고, 불과 5초 만에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국산 배터리를 사용 중인 전기차로, 화재로 인해 968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48분, 제주시 애월읍의 한 창고에서 충전 중이던 2020년식 전기 오토바이에서도 불이 났다. 이 화재는 과충전에 의한 배터리 열폭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토바이와 창고 일부에 약 123만6천원의 피해를 남겼다.

잇따른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및 전기오토바이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