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SS 섭렵 드라이브 거는 LG엔솔…'셀→완제품' 판매전략 변화구 [소부장박대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를 나기 위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섭렵에 팔을 걷었다. LFP 중심 ESS 배터리셀 공개를 시작으로 기존 셀 중에서 완제품으로 판매 전략을 변경, 북미 고객사 눈높이 맞추기에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미는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 수급 안정성 문제, 그리고 전력망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필요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ESS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ESS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늘어났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처럼 출력이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ESS는 이를 보완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필수 요소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전력 사용 패턴의 변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 가능성도 ESS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회사는 물론이고 산업용, 가정용으로도 ESS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RE+ 전시회에 참가해, 자사의 최신 ESS 솔루션을 공개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은 것은 LFP 기반 ESS 제품이다. LFP 배터리는 안정성이 높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ESS 시장에서 선호되는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비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수명이 길어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 기반의 ESS 솔루션을 2025년부터 미국에서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의 셀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완제품 판매로 전략을 전환을 예고했다. 셀을 판매하는 대신, ESS 전체 시스템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며,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배터리 제조사에서 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변화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2025년부터 시작되는 LFP 기반 ESS 양산은 본격적인 실적 기여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LFP 기반 제품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완제품 판매 전략으로의 전환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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