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정부 시스템과 민간 SaaS ‘원스톱 연계’ 확대…공공서비스 혁신 속도

이안나 기자

민간SaaS 연계공통기반 통합관리포털
민간SaaS 연계공통기반 통합관리포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정부가 공공부문 민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최근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운영 지원’ 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계약체결일로부터 150일간 진행되며, 예산은 21억6000만원 규모다.

그동안 정부는 공공기관의 민간 SaaS 활용을 장려해왔지만, 실제 활용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저조한 활용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행정서비스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직접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 관행이 있었다. 이는 개발 시간이 길어져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개발 후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문제를 야기했다.

또한 민간 SaaS와 정부 공통시스템 간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지적돼왔다. 특히 조직도 및 직원 정보, 모바일 공무원증 로그인, 행정표준코드 등 정부 공통시스템과 연계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이를 쉽게 연동하는 방법이 부재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관계자는 “조직도·인사정보 같은 정부디렉터리(LDAP) 시스템 등 정부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과 연계하면 민간 SaaS를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연계를 쉽게 할 수 있는 허브를 운영·지원할 사업사를 선정하는 게 이번 사업 내용”이라고 말했다.

NIA는 지난해 구축사업을 통해 ▲조직도 및 직원정보(LDAP) ▲모바일 공무원증 로그인 ▲행정표준코드 등 연계 수요가 많은 정부 공통시스템 3종에 대해선 이미 연계 기반을 마련했다. 즉 LDAP 연계 SaaS, 모바일 공무원증 SaaS 등을 만들어 연계 제공하고 있는 것.

이런 SaaS들을 모아 통합 관리하는 허브가 ‘민간 SaaS 연계 공통기반 통합관리포털’이다. 이 포털에선 민간 SaaS와 연계 현황관리, 연계 SaaS 이용 계정관리, 보안관리 등을 맡고 있다.

[ⓒ NIA]
[ⓒ NIA]

이번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은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 기능을 개선·운영,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신규 정부 공통시스템 행정전자서명(GPKI) 전자정부 연계 SaaS 개발에 나선다. 해당 SaaS가 완성되면 LDAP과 모바일 공무원증, 행정표준코드에 더해 총 4가지 전자정부 공통서비스 시스템에 민간 SaaS를 쉽게 연계할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연계공통기반은 민간 SaaS와 정부 공통시스템 간의 원활한 연계를 가능하게 해, 공공기관이 필요시 즉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불필요할 때는 즉시 중단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민간 SaaS 연계공통기반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운영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시스템 성능과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갈 계획이다. 향후엔 활용도가 높은 정부 공통시스템을 추가로 발굴해 연계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부문 민간 SaaS 활용을 실질적으로 촉진하고, 궁극적으로 행정서비스 효율성과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NIA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운영지원·개발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 혹은 각각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것 같다”며 “제안요청서 설명회는 오는 25일 NIA 대구 본원에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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