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이미 다 털린”, 정보석 “털려도 막자”…무엇을 말하길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당신이 생각하는 ‘개인정보’를 다섯 글자로 표현해보세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보다 재미있게 개인정보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락앤롤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김대호 MBC 아나운서는 개인정보를 “이미 다 털린”으로 표현했다. 이는 수많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을 통해 상당수 개인정보가 공격자 그룹 손에 들어간 현실을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현재는 큰 가치가 없는 개인정보라고 생각했던 데이터가, 시간이 흘러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경우가 있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오래 전 소셜미디어(SNS)에 가입했을 때 기재한 전화번호는 당시엔 효용가치가 없었던 정보였지만, (유명해진) 지금은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정보석 배우는 개인정보를 “털려도 막자”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달했다. 정보석 배우는 “택배와 청첩장을 가장한 메시지가 오는 것을 보면, 개인정보가 굉장히 많이 노출돼 있다”며 “그럼에도 꼭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보석 배우는 서비스 이용 때 이용자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별표’나 ‘색상’ 등을 달리하는 등 직관적으로 표시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녀를 위한 동화 만들어주는 AI…자유로운 인터넷 활동 막는 악용 사례
패널들은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보석 배우는 챗GPT를 배우로서, 할아버지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정보석 배우는 “초등학교 입학을 두려워하는 7살 손녀를 위해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동화’를 챗GPT 도움을 받아 10여편을 썼다. 손녀 이름이 동화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를 매일 읽어줬는데, 손녀가 정말 좋아했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정보석 배우는 공연을 준비할 때 챗GPT에게 작가의 의도나 연기적인 부분을 묻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됐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김대호 아나운서는 포털에서 검색했던 상품이 이커머스 앱에 자동 추천되는 맞춤형 광고 사례를 언급하며, AI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은 “맞춤형 광고는 편리하지만, 인터넷상 활동을 기업이나 제3자가 지켜보고 있지 않을까라는 불안요소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안요소 없이 자유롭게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는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딥페이크(AI 기반 합성물 제작)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을 때, 젊은 여성들이 인스타그램에서 본인의 사진을 스스로 내리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자신의 활동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다른 이와 공유하는 것이 인스타그램 본질인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반대쪽으로 가는 점이 안타까웠다. 인터넷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기 생각과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AI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국가 운명이 달린 영역이기에 데이터 활용이 중요하지만, ‘보호’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고민을 지속하며, 위원회 차원 정책을 마련 중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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