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 “다 함께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받든 AI시대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다 함께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받은 인공지능(AI) 시대로 나아가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기념식은 ‘안전한 개인정보, 신뢰받는 AI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을 통해 AI 시대 개인정보 가치와 중요성을 상기시키겠다는 것이다.
◆“AI 시대 국민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체계 만들겠다”
고 위원장은 “AI 시대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는 중요한 보호의 대상인 동시에,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는 기존의 정형 데이터 이외에 비정형 데이터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불특정 대규모의 데이터 다원화된 처리가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처리 환경의 변화는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하지만, 딥페이크를 악용한 개인정보 침해를 포함해 새로운 위험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고 위원장은 “위원회는 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신산업 신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한편 AI 시대에 맞춰서 실질적으로 정보 주체의 권익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데이터 처리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이뤄지는 AI 시대에 맞춰 실질적으로 정보주체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기업들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신산업‧신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고 위원장은 “기업이나 기관 등 개인정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개인정보보호책임(CPO) 제도를 정착하고, 기업과‧기관‧정부 사이에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국CPO 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 위원장은 내년에 열리는 국제 개인정보감독기구 협의체 ‘GPA 총회’ 의미를 되새겼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 진두지휘 아래 GPA총회 서울 유치 성과 거둔 바 있다.
고 위원장은 “2025년은 GPA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뜻깊은 해”라며 “GPA 총회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개인정보 커뮤니티의 커다란 축제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지난해부터 법정기념일로 격상, “개인정보 중요성, 우리 사회 핵심 가치로”
‘개인정보 보호의 날’은 지난해부터 개인정보의 보호 및 처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9월30일로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날은 개인정보보호법 최초 시행일인 2011년 9월30일을 기념한다.
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법정기념일 격상 의미를 짚으며 “개인정보 중요성이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로 자리잡고 있음을 더욱 확고히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개인정보위는 국민들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지키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확립하기 위한 법·제도를 구축하며 기업에게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도출해냈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디디에 레인더스(Dider Reynders) 유럽연합(EU) 집행위 법무청장, 쥴리 브릴(Julie Brill) 마이크로소프트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가 각각 영상 축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축하하고 개인정보위의 책임과 역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와 안전한 활용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 수여식도 진행됐다. 훈·포장 등 정부포상 10점과 개인정보보호위원장 표창이 주어졌으며, 이 중 국민훈장(동백장)은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보주체의 권익 강화에 헌신한 이인호 중앙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황창근 홍익대학교 교수는 개인정보 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서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 및 제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김병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AI 프라이버시 민·관 정책협의회 분과장으로서 각각 근정포장을 받았다.
이 외에도 이날 기념식에서는 토크 콘서트와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보이스피싱 군집합 프로그램 분석 시연, 스타트업 챌린지 대상 기업(그레타) 합성데이터 기술 시연 등 개인정보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산·학·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현장에 오지 못한 국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개인정보위티비(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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