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CES 2009] LG전자 강신익 사장, “LCD TV 점유율 15%로 확대 2위 노린다”

윤상호 기자
- 1800만대 판매목표…신흥시장․중소형 제품에 집중할 것

“올해 LCD TV 판매목표는 1800만대다. 시장점유율은 15%다.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판매량은 줄 수 있으나 점유율은 꼭 달성할 계획이다. 2위 소니와의 격차가 거의 없게 될 것이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강신익 사장<사진>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09’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목표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점유율 5%포인트, 판매대수 600만대가 증가한 수치다.

경기 침체가 오히려 기회라는 것이 강 사장의 생각. 기회를 잡기 위해 ▲신제품 개발 ▲공급망 관리 강화를 통한 속도 경영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존 디스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와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를 합쳐 HE사업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강 사장은 “제품 기반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고객 가치 중심 조직으로 재편한 것”이라며 “디지털 TV와 홈시어터, TV 콘텐츠와 블루레이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묶어 공동 개발, 공동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올 LCD TV시장 성장카드는 프리미엄 중소형 TV. 브라운관 TV 교체 수요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브랜드 가치 하락은 걱정치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강 사장은 “중소형 제품은 가격이 낮기 때문에 가격탄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중소형 제품이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PDP TV 올 판매 목표는 320만대다. 작년에는 450만대를 판매했다. 판매량은 감소하지만 매출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32인치 PDP TV 판매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향후 3D TV 시장에도 적극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일단 안경을 착용하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터 사업도 강화한다.

강 사장은 “3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프로젝터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과 직접 구현하는 방식 모두를 개발하고 있지만 상용화는 안경 착용방식이 먼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V 슬림 경쟁에 대해서는 화질과 비용을 생각하면 삼성전자의 엣지방식 LED TV보다는 LG전자의 직하방식 LED TV가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6.5mm 두께의 LED TV를 LG전자는 24.8mm 두께의 LED TV를 선보였다.

강 사장은 “우리도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개발했지만 화질과 가격을 고려해 직하방식 제품을 내놨다”라며 “두께가 얇은 것도 좋지만 비용과 성능 세 가지가 조화돼야 한다”며 삼성전자 제품의 양산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라스베이거스=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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