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IT 시장 핵심 이슈 점검 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날로 강화되고 있는 금융 IT보안에 대한 감독방향과 ‘아이폰’, ‘트위터’ 등으로 촉발된 다매체 시대의 전자금융 전략 등 내년 금융IT의 핵심 이슈들을 총점검하는 금융IT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디지털데일리>가 주최하는 ‘2010년 금융IT 혁신과제 전망’ 컨퍼런스가 금융기관의 전산, 재무, 자본시장 담당자와 IT 및 컨설팅 업계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는 금융 기관들의 차기년도 IT전략과 투자계획을 사전에 점검하는 국내 유일의 컨퍼런스로 올해 4번째를 맞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내년 금융 IT시장의 화두는 ‘오리무중’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불어 닥친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두바이 발 폭탄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기 탓에 허리띠를 졸라맨 금융회사들은 내년에도 큰 투자를 기획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대부분 시중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도 금융IT투자의 핵심부분이었던 차세대시스템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어 내년에는 컴플라이언스 대응 이외에는 굵직한 IT프로젝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 금융지주사 체계 개편 가속화 등으로 금융환경 변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투자 해법에 대한 모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이 <디지털데일리>의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내년 금융IT 시장의 맥을 짚어내는 설명이 이어졌다.
먼저 기조연설로 엑센추어의 글로벌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산업의 성장 전략과 IT 대응 방안이 소개됐다.
이어 최근 사회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해킹 사고 등 금융보안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IT보안인프라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독방안이 소개됐다.
연사로 나선 금융감독원 조성인 수석은 “차세대시스템과 같은 신규 금융IT 프로젝트와 IT아웃소싱 통제를 강화하는 등 감독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비용절감의 한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서버 가상화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재 1차로 진행이 완료된 가상화를 이용한 서버통합 구축 사례를 소개한 것.
또한 하나은행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은행의 전략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차세대시스템의 구축과 효율적 운영방안의 확보, IT비용절감,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고객데이터의 통합관리와 BI전략의 재정립, 영업점 혁신 등의 내용이 연이어 발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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