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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 강력한 USIM이 온다…SKT, 스마트SIM 세계최초 상용화

채수웅 기자
- SK텔레콤, 4월 상용화…각종 애플리케이션 USIM에 설치, 실행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대용량 유심(USIM) 도입으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사장 정만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0)에서 고성능 스마트심(Smart SIM)을 4월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18일(현지시각 17일 저녁) 밝혔다.

스마트심은 기본적으로 가입자 인증 역할을 하는 유심역할을 한다. 여기에 고성능 프로세서(ARM9)와 대용량 메모리(1GB)를 탑재해 단말에서 실행되던 애플리케이션을 SIM에서 실행시킬 수 있다.

기존 3G 휴대폰에 장착되는 유심칩 용량은 144KB. 주소록 500개, 금융 어플리케이션 1~3개, SMS 20개 가량을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이번에 개발한 1GB 용량의 스마트심은 주소록은 물론, 멤버십 정보, 게임, MP3, 사진/동영상 등 풍부한 콘텐츠 저장과 금융 프로그램, 안드로이드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구동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심을 통해 고객들은 휴대폰을 교체하더라도 기존의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칩에 들어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통사 및 콘텐츠 제공사업자는 단말기 제약 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스마트심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말 제조사의 경우에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각종 부가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줄이고, 단말기의 디자인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어 개발 소요 비용과 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스마트심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2008년 11월 GSMA EMC(Executive Management Committee ; 집행위원회) 산하의 공식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오렌지, 텔레포니카, AT&T, 소프트뱅크 등 이통사와 젬알토, G&D 등 스마트카드 제조사, 그리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 등 총 23개사 참여했다.

2009년에 1차 표준화 작업이 마무리됐고, 올 해부터 2차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4월 세계 첫 상용화를 통해 세계 표준규격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4월에 테마 패키지와 콘텐츠 보관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반기 중에 안드로이드 스마트 심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테마 패키지란 UI,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을 패키지로 스마트심에 탑재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고객층에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콘텐츠 보관 서비스는 문자 주소록 등 기본 데이터와 MP3, 게임 등의 콘텐츠를 스마트심에 저장해 다른 휴대폰이나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성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심이 개발되면, 스마트심 기술과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모든 단말에서안드로이드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스마트심은 향후 고객, 이통사, 단말 제조사는 물론 콘텐츠 제공업체 등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스마트심 표준화를 선도해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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