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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급증시대…이동통신 3사 대응전략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트래픽 해소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전략이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4G 주파수 정책 심포지움’에서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 트래픽 해소를 위한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이동통신 3사는 계속해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대응방안은 차이가 있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는 이통사가 있는 반면, 와이파이 등 대체망을 강조하는 사업자도 있어 어느 사업자가 데이터 폭발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경우 2.1GHz 대역의 60MHz는 상당기간 3G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반납 이후 남게 되는 800MHz는 30MHz폭을 활용해 2G와 LTE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3G 주파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2G 가입자는 LTE 가입자로 유치하고, 3G 가입자는 펨토셀 도입, 기지국 증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트래픽 부하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2.3GHz 대역에서 서비스 중인 와이브로는 와이파이와 결합해 주력망인 WCDMA에 대한 보완망으로 활용키로 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LTE 투자 계획은 올해 7월 서울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2012년에는 23개시로, 2013년에는 전국 82개시로 확장하고 LTE-Adv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미래에는 LTE 의존도를 높이겠지만 향후 몇 년간은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트래픽을 우회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추가 주파수 확보를 통해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을 모두 해소 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KT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45%를 와이파이를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3W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LTE를 통해서는 22.5%, WCDMA 12.5%, 와이브로 8.4%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4만개소 였던 와이파이존을 올해 10만개까지 늘리고, 와이브로 백홀을 이용한 이동형 와이파이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전철 75%에 이동형 와이파이를 구축했으며 8월 이전에 수도권 전철 전 구간에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를 중심에 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확보한 800MHz 주파수를 이용해 올해 7월 서울, 수도권, 광역시에서 LTE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전국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리비전A/B와 LTE 수용이 가능한 차세대 통합형 기지국을 개발,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 중에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커버리지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와는 달리 가정 및 SOHO 사업자에 구축돼 있는 와이파이AP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약 180만개 AP를, 내년에는 250만 AP를 통해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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