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1] ‘안티 이명박’ 인터넷주소, 주인 누군가 봤더니

윤상호 기자
- 김재윤 의원,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 청와대가 관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 용도로 쓰일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메인)를 여전히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가 ‘안티 이명박’ 도메인 3개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김 의원에 제출한 ‘청와대·국무총리실·17개 정부부처 도메인 등록 및 관리현황’을 보면 청와대는 지난 2010년 1월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antileemyungbak.co.kr, antileemyungbak.kr, antileemyungbak.ok.kr 등 도메인 3개를 등록했다.

이 도메인은 지난 8월 문제가 됐던 ‘쥐박이’ 도메인과 함께 청와대가 관리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쥐박이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인터넷 속어다. 쥐박이 도메인은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등록을 취소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쥐박이 도메인과 안티 이명박 도메인을 싹쓸이한 것은 ‘불통(不通)정부’를 상징한다”며 “대통령이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관용과 화합의 정치’를 펼쳐야 이명박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 국무총리실, 17개 중앙부처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등록한 도메인은 모두 558개이다. 법무부가 가장 많은 205개의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유일 도메인 운영기관으로 .kr과 .한국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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