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대형화되는 차세대 e뱅킹 프로젝트, IT업체들 경쟁 피마른다

이상일 기자

- 웹케시, 이니텍 등 e뱅킹 강자들 경쟁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대형 은행권 e뱅킹 사업이 연이어 발주되면서 사업권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은행에 이어 대구은행, 농협 등이 e뱅킹 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나서고 있어 금융 IT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e뱅킹 재구축 프로젝트가 200억~300억원대로 메머드화되면서 경쟁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은행이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웹사이트 전면 개편’ 사업 주사업자로 웹케시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은행의 웹사이트 전면 개편사업은 인터넷 뱅킹 재구축 및 스마트폰 뱅킹 대응 등 새로운 신채널 대응 사업으로 추진된다.

 

특히 대구은행은 다양한 거래 채널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채널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통합 채널프레임워크가 개발되면 오픈뱅킹과 스마트폰 뱅킹을 포함한 여타의 채널이 하나의 프레임워크 기반위에서 효율적으로 운영, 관리될 수 있다. 

 

대구은행은 현재 웹케시의 개발인력이 본사로 내려와 개발단계에 착수했으며 향후 16개월간 사업을 진행해 오는 2014년 3월 중으로 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관심을 모았던 산업은행의 인터넷 뱅킹 재구축 사업은 삼성SDS가 수주했다. 삼성SDS는 이니텍과 함께 산업은행의 e뱅킹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e뱅킹 사업은 대형 IT서비스업체가 주사업자로 참여하지만 대부분 e뱅킹 분야의 전문업체가 독자적으로 혹은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한다. 그만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웹케시와 이니텍 모두 e뱅킹 분야에서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다. 특히 최근 열리고 있는 오픈뱅킹 시장과 스마트폰 기반 환경 구축에 있어 서로 뱅킹업무에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앞세워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산업은행과 대구은행의 사업을 서로 차지한 두 업체들의 관심은 올 하반기 본격화될 NH농협은행에 쏠려있다.

 

농협은행의 e뱅킹 사업은 300억원 규모로 올해 추진되는 시중은행의 e뱅킹 사업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자연스럽게 업계에선 웹케시와 이니텍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을 벌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 모두 농협에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이니텍)와 모바일 오피스 구축(웹케시) 등을 진행한 전력이 있어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비슷하다는 관측이다.

 

올해 웹케시와 이니텍을 비롯한 e뱅킹 사업자들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이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e뱅킹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어 향후 전개될 은행권 e뱅킹 사업 경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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