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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LTE폰 승부, 한국서 갈렸다

윤상호 기자

- 1분기 삼성전자 한국 LTE 시장 77% 점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이 전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승부처로 떠올랐다.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LTE폰 주요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성전자는 한국서 LTE폰 주도권을 잡아 전 세계 LTE 1위를 굳혔다.

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LTE폰 시장 규모는 760만대다. 전기대비 85.4% 성장했다.

LTE는 미국 한국 일본 등이 적극적이다. 지난 1분기 국가별 시장 규모는 ▲미국 330만대 ▲한국 310만대 ▲일본 80만대 ▲캐나다 10만대 등이다. 이들 4개국 비중은 96%에 달한다.

회사별 판매량은 ▲삼성전자 430만대 ▲모토로라모빌리티 130만대 ▲LG전자 100만대 ▲HTC 40만대 ▲팬택 30만대 ▲후지쯔 20만대 ▲NEC 10만대 순이다. 삼성전자가 57%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1분기 판매된 LTE폰 2대 중 1대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경쟁사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시장 성과가 컸다. 미국에서는 모토로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일본도 삼성전자 LG전자 후지쯔 NEC 등의 편차가 거의 없다.

1분기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240만대 ▲LG전자 50만대 ▲팬택 20만대의 LTE폰이 팔렸다. 가장 규모가 큰 미국의 경우 삼성전자는 140만대 모토로라는 130만대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와 차이는 10만대에 불과했다. 한국은 HTC가 작년 LTE폰 1종을 내놓은 것 말고는 해외 업체의 LTE폰이 나오지 않았다.

LTE는 각국은 물론 통신사별 주파수가 모두 달라 대부분의 제조사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토로라는 미국 후지쯔와 NEC는 일본 시장만 판매를 했다. 한국도 국내 업체 힘이 강해 해외 업체가 힘을 쓰지 못했다.

SA는 “한국은 LTE 주파수 등 한국 업체에게 유리한 시장”이라며 “애플이 LTE폰을 내놓지 않는 이상 시장 판도 변화를 기대기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LTE폰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 해외 업체의 신제품이 1종도 출시되지 않았다. HTC는 한국 법인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몇몇 업체의 경우 시장 철수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A는 올해 LTE폰 전체 규모를 6700만대로 내다봤다. LTE폰 경쟁 변수는 애플을 꼽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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