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네오위즈게임즈, 내년이 고비
- 크로스파이어, 내년 7월 중국 서비스 계약 만료…피파2 서비스 지속여부 판가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오위즈게임즈가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크파)와 ‘피파온라인2’(피파2)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비스 지속여부 때문이다.
크파는 상표권 소송도 진행 중이다. 두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매출원이다. 두 게임을 모두 놓칠 경우 네오위즈게임즈는 연매출 6000억원선에서 형성돼 있는 게임업계 선두권 이탈이 확실시된다.
지난 12일 네오위즈게임즈는 크파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상표권 이전등록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당시 크파의 상표권과 데이터베이스(DB) 소유권을 두고 양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린 바 있다.
그러던 중 30일 스마일게이트가 상표권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스마일게이트는 “크파 상표권의 반환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자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청인 주장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법원이 내리는 처분으로 통상적인 소송과정의 하나”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현재 업계의 이목은 내년에 나올 소송의 결과와 함께 내년 7월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되는 크파의 중국 서비스 여부에도 쏠려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해외매출 3600억원 가운데 상당액이 크파 중국 매출이기 때문이다.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피파2의 서비스 지속 여부도 내년에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넥슨이 후속작 피파3 서비스를 공식화하고 연내 첫 비공개테스트를 예고했다. 업계 일반의 게임 서비스 일정을 감안하면 피파3 공개서비스는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2 저작권자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월별단위로 서비스 계약을 갱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EA가 피파3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피파2 서비스 계약 갱신을 그만둘 것으로 보고 있다.
피파2의 서비스 중단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아직까지 피파2가 동시접속자 13만명을 돌파할 만큼 지지기반이 건재한데다 하반기에 경쟁 축구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어 점유율 유지 측면에서 연내 피파2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으로 게임업계는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크파 중국 서비스 향방이 구체화되고 피파2의 서비스 지속여부가 판가름 나는 내년에 네오위즈게임즈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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