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SKT 하성민 대표, ‘데이터 셰어링 무료화, ICT 전반 긍정적 영향’

윤상호 기자
- 서비스 경쟁으로 간다던 말 ‘T끼리 요금제’가 시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바일 기기 2대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함께 쓸 수 있는 서비스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제조사 미디어 콘텐츠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서울 보라매사옥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난 21일 발표한 ‘T끼리 요금제’와 ‘LTE 데이터 셰어링 2대 무료’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T끼리 요금제 신설과 LTE 데이터 셰어링 요금제 ‘LTE 데이터 함께 쓰기’ 가입자당 2대 기기 추가 무료를 선언했다. T끼리 요금제는 문자메시지 완전 무료와 음성통화 SK텔레콤 가입자 사이 무료가 특징이다. LTE 데이터 함께 쓰기는 대당 월 9900원을 내면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용량을 나눠 쓰는 제도다. SK텔레콤은 이를 2대까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LTE 데이터 함께 쓰기 2대 무료는 태블릿PC나 통신모듈 장착 노트북, 이동통신 기능 내장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로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 확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대표는 “서비스 경쟁으로 간다는 어찌 보면 계속 말만 했던 것을 이제 제대로 시작했다”라며 “그동안 통신사가 반성할 점이 많다. (보조금) 경쟁 상황이 또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통신 경쟁 구조 변화를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T끼리 요금제는 이날부터 가입 가능하다. 기존 약정 요금제 가입자도 위약금 부담 없이 변경할 수 있다. 2세대(3G) 3세대(3G)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동통신 세대 구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LTE 데이터 셰어링 2대 무료는 오는 27일부터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는 26일까지 요금만 일할 과금하고 이후 자동으로 무료 전환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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