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카메라 ‘1+1’ 끼워팔기…신제품 출시 전 재고 소진?
- 작년 NX1000 이어 ‘1+1’ 이벤트 진행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카메라’를 세트 상품으로 묶어 파는 마케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갤럭시카메라는 작년 11월 첫 선을 보인 신개념 카메라다.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롱텀에볼루션(LTE),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 카메라와 스마트폰, 통신 기능을 결합해 눈길을 모았다.
올해 2월에는 LTE를 제거한 ‘갤럭시카메라 와이파이’도 출시했다. 기존 갤럭시카메라가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개통해야 하고 매달 데이터 요금이 발생한다는 점을 보완한 것. LTE를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동일하며 가격적인 부담도 줄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울트라북(2종)과 일체형PC(1종)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갤럭시카메라(와이파이)를 무상으로 증정하고 있다. 사실상 ‘1+1’ 이벤트로 업계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 상황 및 갤럭시카메라 판매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콤팩트 카메라 시장 규모는 70만대에 불과했다. 지난 2010년 160만대, 2011년 140만대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었지만 적어도 100만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화소, 고배율 광학 줌렌즈 등을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선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40% 가량 줄었지만 오히려 하이엔드 카메라의 경우 13%가 늘어났다”며 “스마트폰으로 인해 콤팩트 카메라가 고전하고 있지만 고성능 모델의 경우 고객이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에도 카메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60·65인치 스마트TV와 미러리스 카메라 ‘NX1000’을 묶어 파는 전략을 추진한바 있다. 덕분에 10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를 제치고 46.6%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이번 갤럭시카메라 묶어 팔기는 4월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LTE(SK텔레콤) 갤럭시카메라를 대상으로 한 달간 제공하다가 5월에는 갤럭시카메라 와이파이로 제품을 바꿨다. NX1000과 갤럭시카메라 와이파이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비슷한 가격대다. 반면 작년의 60·65인치 스마트TV보다 울트라북, 일체형PC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같은 1+1 이벤트라도 TV보다 PC가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해당 PC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으로 190~230만원대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한 후 갤럭시카메라를 중고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PC를 구입하게 되는 셈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PC가 TV보다 마진이 더 적을 수밖에 없는데도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갤럭시카메라가 안 팔린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라며 “갤럭시카메라는 가격대로 보면 하이엔드 카메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스마트 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사양은 일반 콤팩트 카메라여서 시장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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