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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식 생활가전 초격차…냉장고 리프레시 시동

이수환 기자

 

- 2015년 생활가전 1위 달성에 가속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900리터급 ‘상(上)냉장, 하(下)냉동’ 프렌치도어 냉장고 시대를 열었던 삼성전자 ‘지펠 T9000’이 출시 1년만에 새롭게 단장할 준비를 마쳤다. T9000이 출시된 이후 LG전자 ‘디오스 V9100’, 위니아만도 ‘프라우드’ 등 경쟁사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국내 생활가전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여러모로 눈길이 간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T9000으로 적지 않은 재미를 봤다. 출시 이후 평균 월 1만대 가량 판매고를 기록하며 LG전자를 크게 압박했다. 여기에 업소용과 수출용에 적용되던 스테인리스(메탈)를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인식시킨 것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이후 LG전자도 강화유리에서 메탈로 냉장고 소재를 교체했다.

이런 기세에 힘입어 800리터급 프리미엄 냉장고 ‘푸드쇼케이스 FS9000’도 적지 않은 판매가 이뤄졌다. FS9000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매월 두 배 가량 판매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 윤부근 CE부문 사장의 ‘초격차’ 전략이 TV와 같은 흑색가전에 이어 백색가전에도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9000과 FS9000의 새로운 개선 모델을 조만간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T9000 출시 1년을 맞아 시작된 두 번째 공격적인 생활가전 마케팅의 일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FS9000은 야채 및 신선식품 보관을 염두에 둔 냉장실 기능개선 신모델이 출하를 시작했다”며 “T9000도 가을철 혼수시즌에 발맞춰 한국 고유의 저장음식을 보다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FS9000에 적용된 ‘신선 촉촉 야채실’은 일반 야채실보다 3배 더 많은 수분을 머금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덕분에 채소, 과일을 싱싱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본체 아래쪽 2칸의 야채실 가운데 위쪽에 마련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FS9000 신선 촉촉 야채실 모델에 ‘솔라 파워 탈취기’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더하면서도 제품가격은 소폭 낮춰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T9000의 경우 혼수시즌과 다가오는 김장철에 알맞도록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지펠 아삭 M9000’과 FS9000에 적용된바 있는 ‘메탈쿨링’을 더해 음식물을 보다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3개의 냉각기가 적용되어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저장실 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핵심 골자다.

이번 프리미엄 냉장고 2종의 기능 개선은 윤부근 사장의 초격차 전략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양문형 냉장고는 7년 연속 전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프렌치도어와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이런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오는 2015년 생활가전 1위 달성을 위해 각 제품별 단계적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 사장도 “2015년부터 냉장고부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순으로 세계 1등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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