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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스토리지 시장 장사 잘했다…금융·통신 차세대 덕분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상반기 스토리지 시장이 주요 은행의 데이터센티 이전과 카드 및 통신사의 차세대 프로젝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성장한 2408억원 규모를 형성햤다.

이는 시중 은행의 데이터센터 이전 및 e금융 인프라 재구축, 카드사 차세대 사업과 KT의 BIT 프로젝트가 시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통신 부문 대형 수요처의  주시스템 수요가 시장을 견인함에 따라 하이엔드, 미드레인지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금감원의 보안 지침이 강화되고 원격지 소산 규정이 구체화됨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들이 장기 아카이빙 용도의 노후 테이프 인프라 교체와 개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복구 서비스수준협약(SLA)이 강화되고 가상 환경의 데이터 보호 복구 방안이 중요해지면서 재해 복구 체계의 전반적인 재설계를 통해 디스크 백업 기반의 백업 인프라 고도화도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테이프 및 백업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용 효율 및 관리 편이를 이점으로 SMB 및 지사의 스토리지 수요를 흡수해온 iSCSI SAN의 경우,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과 함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NAS는 비정형 데이터 관리나 파일 공유 뿐 아니라 백업, 가상 환경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중심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IDC는 향후 보험과 카드사 및 제조, 물류, 유통 대기업을 중심으로 BYOD, 빅데이터와 관련한 신규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업계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통합 인프라로 시장 접근력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융,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정보 보안, 망분리 이슈와 연계해 VDI를 도입하는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신규 스토리지 수요도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시장은 전년 대비 9.5% 성장하며 50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5년 간 연평균  8.1%의 매출 성장을 나타내면서 2017년에 678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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