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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클라우드에 또 1.3조원 쏜다…데이터센터 40개까지 확대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IBM이 또 다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IBM은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12억 달러(한화로 약 1조 2720억원)을 투입, 전세계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호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소프트레이어를 20억 달러를 인수한 후 거침없는 행보다.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등 전통적인 하드웨어 비즈니스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발빠른 전환을 통해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등에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IBM의 클라우드 부문은 GTS(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에리치 클레멘티 IBM GTS 총괄 수석 부사장은“IBM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및 SW 개발 제품 150여종 이상을 클라우드로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중에는 인지컴퓨팅인 왓슨 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IBM 버지니아 로메티 CEO는 10억 달러를 투입해 ‘왓슨’을 위한 별도의 사업부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IBM의 발빠른 행보에는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한 견제가 깔려있다. AWS는 지난해 12월 중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IBM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 프로젝트 등에서 AWS에 참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다. 여기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등 경쟁사도 IBM의 잠재적인 위협 요소다. 이들 업체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에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쏟는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IBM은 우선적으로 12억 달러를 투자해 전세계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13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게 됐으며, 여기에 이미 12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총 25개의 데이터센터를 현재 보유 중이다.

IBM은 올해 말까지 5개 대륙의 13개 국가에 15개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총 40개의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중국 본토와 중동을 비롯해 미국과 홍콩, 호주, 런던, 일본, 인도, 캐나다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에는 정부기관과 헬스케어, 금융 등 각 분야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도 포함돼 있다. AWS과는 달리 개발자나 스타트업보다는 강력한 관리와 정보보호 등이 필요한 엔터프라이즈에 보다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롭게 건립되는 데이터센터의 경우 각각의 독립된 4개의 POD(Points of Distribution) 형태로 구성될 계획이다. 1개의 POD는 최소 4000개의 서버로 구성된다. 이는 장애 발생 시에도 빠른 복구가 가능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한국지사의 경우, IBM은 지난해 12월 호스트웨이 대표 출신인 김성민 상무를 영입, 본격적인 소프트레이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IBM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본사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내 ITS(통합테크놀로지서비스)에서 관장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번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에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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