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확 바뀐 삼성 ‘T타입 냉장고’…프리미엄 트렌드 가속

이수환


- 1000리터 용량의 셰프컬렉션 출시, T9000은 상품성 개선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7월 출시, 월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한 히트작 ‘지펠 T9000’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2014 인터내셔널 CES’를 통해 공개한바 있는 ‘셰프컬렉션’ 국내 출시와 함께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T9000은 그 동안 다양한 파생모델을 만들어왔다. 패턴 무늬와 메탈 이외의 소재를 늘리는 것과 함께 신혼부부를 고려한 ‘김치플러스’, 스파클링 워터 디스펜서를 내장한 ‘지펠 스파클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T9000 자체는 별다른 모델 체인지가 이뤄지지 않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냉장고 본격 출시와 발맞춰 T9000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4개 모델이 준비되어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스파클링 워터 디스펜서 유무에 따라 용량에 다소 차이가 있다. 해당 모델의 경우 915리터 용량을 갖췄다. 기존 지펠 스파클링이 790리터, LG전자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가 855리터라는 점을 고려하면 디스펜서 장착 냉장고 가운데 최대 용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파클링 워터 디스펜서가 빠진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1000리터 용량을 제공한다. ‘셰프팬트리’, ‘셰프바스켓’, ‘셰프팬’, ‘셰프드로어’ 등이 제공된다. 여기에 플래티넘 브러시 스테인리스(Platinum Brushed Stainless) 외관을 통해 만든 ‘스타 디스플레이’로 사용자 편의성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동안 삼성전자가 선보인 냉장고를 고려하면 출고가 기준으로 400만원 중반~600만원 후반에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955리터 용량의 ‘디오스 V9500’ 가격을 600만원대로 정한바 있어 적어도 이보다 높게 책정할 것은 분명하다. 사양이나 디자인,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밀릴 것이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기존 T9000 냉장고는 모델명을 새롭게 바꾸고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어 영원한 가치를 전하는 리얼 스테인리스 메탈 디자인’ 콘셉트를 강화했다. 2014년에 걸맞은 패턴 무늬를 추가로 제공하며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에 공을 들였다. 내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아이스 블루’를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냉장고 내부를 보다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정제균탈취기’ 장착 모델을 늘린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T9000은 최상위 일부 모델에 ‘이온살균청정기+’가 제공됐으나 소비자 선택에 다소 제한이 있었던 것이 사실. 이에 ‘솔라파워탈취기’를 개선한 청정제균탈취기로 음식물 냄새는 물론 먼지와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안심제균+’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기간마다 필터를 교체해야 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과 T9000 상품성 개선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프리미엄화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5월 결혼 성수기 시즌에 발맞춰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한 LG전자와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9월 이전까지 펼쳐질 치열한 월 판매량 목표 달성도 관전 포인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이수환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