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냉장고 인기↑ 삼성‧LG 경쟁 2라운드
- 삼성 셰프컬렉션, LG 디오스 V9500 동시에 1000대 판매 넘어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초고가 냉장고가 출시한지 한 달 만에 각각 1000대 판매를 돌파해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트렌드가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두 업체는 2년 전 선보인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과 ‘디오스 V9100’도 한 달 간격으로 시장에 출시한바 있으며 생산라인을 풀가동 하는 등 톡톡히 인기몰이를 거쳤다.
9일 삼성전자는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이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고성능과 감성 그리고 ‘셰프의 비법’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제품가격이 589~739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지만 1000대 이상 판매라는 인기를 이끌어 냈다.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고 정온을 유지시켜 재료의 신선함을 극대화 해주는 ‘셰프모드’와 고기와 생선 전문 보관실 ‘셰프팬트리, 세계 최대 1000리터 대용량 등을 갖춰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에 걸맞은 기능을 담아냈다.
LG전자 ‘디오스 V9500’도 3월 중순 판매를 시작, 매장 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셰프컬렉션과 마찬가지로 4월 초까지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에 진일보한 5세대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력을 토대로 초절전 및 차원이 다른 사용편리성을 구현한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V9500은 950리터 용량에 ‘더블 매직스페이스’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안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수납공간이다. 냉장실 오른쪽 문뿐만 아니라 왼쪽 문에도 매직스페이스를 추가로 적용해 수납용량을 47리터에서 86리터로 키웠다. 자주 꺼내 먹는 음식을 넣으면 문 여는 빈도와 냉기 손실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음료, 유제품 등을 편리하게 꺼낼 수 있는 ‘패밀리 스페이스(오른쪽)’, 반찬, 조미료, 자주 먹는 채소, 과일 등을 위한 ‘시크릿 스페이스(왼쪽)’으로 구분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LG전자 초고가 냉장고가 출시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프리미엄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생활가전 가운데 40%가 프리미엄 모델일 정도다. LG전자는 2013년 기준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30%에 달했다.
냉장고는 대형 백색가전의 핵심 제품이다. 특히 두 업체 모두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은 냉장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으로 따지면 북미와 유럽이 대상으로 프리스탠딩과 함께 빌트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입하고 현지 유통망 강화에 힘쓰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허리라인과 같은 중저가 모델도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 프리미엄 생활가전 비중은 10%에 그쳤지만 작년에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며 “이를 필두로 얼마나 중저가 모델을 하방전개하느냐가 또 다른 변수”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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