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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4] “가상현실, 이 정도였어?”…오큘러스VR 시제품 체험해보니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로 주목받고 있는 오큘러스VR이 부산 지스타 2014에 참가했다. 일반전시(B2C)관 현장엔 개발자용 키트인 ‘오큘러스 리프트 DK2’가 나와 있었지만 미디어들은 최신 시제품인 ‘크레센트 베이’(Crescent Bay)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크레센트 베이는 2015년 오큘러스VR의 상용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최신 시제품이다. 회사 측은 크레센트 베이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 함구했지만 앞서 네이버 데뷰(DEVIEW)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된 스펙을 보면 ▲좌안 우안 스크린 해상도를 합쳐 1440P(2560x1440) 구현 ▲초당 90프레임 렌더링을 지원한다. 또 ▲360도 전방위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으며 ▲‘오큘러스 리프트 DK2’에 비해 경량화된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실제 크레센트 베이를 체험해보니 현장감이 상당히 놀라웠다. 기자가 체험 중 감탄사를 연발하자 오큘러스VR 측은 “앞서 체험한 여타 미디어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크레센트 베이 시제품 모습
크레센트 베이 시제품 모습
크레센트 베이는 앞서 선보인 DK2버전에 비해 해상도와 초당 프레임 수가 개선되고 360도 전방위 움직임을 감지하다보니 가상현실의 체감 품질이 크게 올라갔다. 해상도가 더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시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 VR 체험 품질은 충분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연 도중 고층건물 꼭대기에서 한발만 내디디면 추락할 수 있는 장면에선 더 이상 기자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머릿속에선 가상현실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현장감이 뛰어나다보니 마치 현실인 것처럼 느껴져 몸이 굳어버린 까닭이다. 이 같은 체험 외에도 미시의 세계로 들어가 곤충의 눈과 세포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등 게임 외 여러 산업과 교육 분야에서 VR기기가 다양하게 활용될 수 가능성도 볼 수 있었다.

서동일 오큘러스VR 한국지사장은 “크레센트 베이로 가장 앞서 있는 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나올 소비자용 제품은 최소 이 정도 수준으로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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