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홈IoT로 주택시장 노리는 SKT, 경동원과 협력 확대

최민지

-경동원 ‘월패드’에 SKT 홈IoT 적용…이르면 7월말 출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사장 장동현)이 홈 사물인터넷(IoT) 강화를 위해 경동원과 협력을 확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6월 공식 출시 예정인 경동원의 월패드 ‘나비엔 IoT 홈 오토메이션(UHA-1020)’을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해 이르면 7월말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경동원 관계사인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제품에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해 현재 상용화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경동원은 보일러를 비롯해 IoT 사업을 함께 진행해왔다”며 “IoT는 제품을 많이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월패드 연동도 이러한 협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홈IoT를 통해 주택시장에 진출하려는 SK텔레콤 스마트홈 사업 전략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은 아파트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아파트를 지을 때부터 스마트홈을 적용한다면, IoT 연동기기를 가구마다 적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SK텔레콤이 주도하는 홈IoT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개방형 플랫폼을 내세워 건설사 및 인테리어 사업자 등과 제휴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아파트부터 스마트홈 서비스를 순차 적용키로 합의했다.

경동원은 홈네트워크‧홈오토메이션 사업자며, 월패드는 주로 아파트에 기업 간 거래(B2B)로 공급되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월패드를 구매하는 것보다 건설사들과 계약을 통해 대량 공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제고를 위해 집 안 기기 원격제어 기능을 가진 월패드를 활용한 광고를 하기도 한다.

이 관계자는 “월패드는 아파트 단지 시공 때부터 계약을 통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양사가 주택시장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월패드 협력을 선택했을 거라는 개연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월패드는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집안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홈뷰’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외부에 있어도 스마트폰으로 집 안을 볼 수 있는 홈CCTV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이 제품은 보일러 및 조명‧가스차단기 등 가정 내 기기들에 대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외출 때 방문객과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거나 비상상황 때 스마트폰에 알림을 전달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한편, SK텔레콤은 연말까지 50개 이상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100개 이상의 스마트홈 기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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