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김영란법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되긴 했지만 법인 카드로 각자의 몫을 계산하는 '더치 페이'는 결제 처리과정이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은행권이 최근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는 '더치 페이'기능을 잘 활용하면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투명한 회계처리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권선주)은 'IBK 법인카드 앱’과 연동해 카드 이용내역을 즉시 기록해 증빙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각자 내기카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카드는 기업은행의 법인카드용 어플리케이션인 ‘IBK 법인카드 앱’을 통해 제공된다.
이 앱을 이용하면, 법인카드 이용 즉시 스마트폰으로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증빙내용을 입력 가능하며, 그 내용을 경비처리 담당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연회비는 없으며, 이용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카드 이용 내역을 입력하면 향후 언제든 확인하고 출력할 수 있어 김영란법 시행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며“각자내기를 유도하는 것이 이번 신상품을 출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자사의 모바일뱅킹서비스인 ‘i-ONE뱅크’에 총 지출금액을 인원수에 따라 개인별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계산해주고, 참석자들에게 송금을 요청할 수 있는 ‘휙 더치페이’ 서비스를 17일부터 탑재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어도 i-ONE뱅크 앱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또한 더치페이할 내역을 카카오톡, 밴드, SMS 등으로 공유하고 송금을 요청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계좌 및 카드 거래내역과 연동해 편리한 정산관리가 가능하며, 30만원 이내 금액의 경우 간편송금 ‘휙 송금’과 연동해 공인인증서, OTP 없이도 손쉽게 송금을 보낼 수 있다.
앞서 NH농협은행도 자사의 모바일뱅크서비스인 '올원뱅크'의 가입자수가 출시 2개월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올원뱅크의 탑재된 더치페이·간편송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은행측은 더치패이와 간편송금 이용건수가 13만건이며, 이용금액은 111억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대방 전화번호만 알아도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농협 계좌가 없고 올원뱅크 앱을 깔지 않아도 간편송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입과 신규 통장 개설, 대출까지 가능하므로 웬만한 금융업무는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올원뱅크를 통해 회식 등 공동분담 경비 부담 시 편리하게 각자 계산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