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도깨비’ 연타석 홈런…‘스튜디오 드래곤’ 파죽지세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 드래곤’이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연타석 홈런을 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열악한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차별화된 제작, 지원 전략으로 판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은 지상파 방송사 등에 편성되는 것만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협소하고 폐쇄적인데다 제작비 부담을 해소하는 방법도 제한돼 있다. 방송사의 제작비 지급률은 40~6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제작사들은 손익 보전을 위해 PPL, OST 등 부가사업이나 판권유통 등을 통해 제작비를 직접 조달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국내 드라마 제작사는 연간 2편 이상을 제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CJ E&M은 올해 5월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드래곤'을 출범시키며 새로운 방송 제작 및 유통 시스템을 도입했다.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유통 산업에 있어 스튜디오가 사업전반(콘텐츠 기획개발, 자금운용, 편성/유통 등)을 주도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작가, 연출 등 창작 인력이 모인 개별 제작사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제작사는 콘텐츠 제작에 더욱 집중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고 스튜디오는 콘텐츠 사업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상파, 케이블TV, OTT 등 여러 플랫폼에 작품을 공급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가 늘수록 자금운용도 원활해져 기획개발에 투여할 수 있는 자본이 증가하고, 프로젝트 수도 증가해 드라마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 '공항가는 길' 등 스튜디오 드래곤이 선보인 콘테츠들은 지상파, 케이블TV를 가리지 않고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제작사가 콘텐츠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비를 100% 지급한다. 경우에 따라 경상비까지 부담하기도 하고 프로그램 기여도에 따라 해외판권 수익을 배분해 외주제작사의 수익성을 지원한다.
작가 육성 전략도 눈에 띈다. 소수의 스타작가 외에 나머지 80~90%에 해당하는 40여명의 신인 또는 중견작가에게도 아이디어, 작품성에 따라 영상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튜디오 드래곤 최진희 대표는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 도입으로 스토리, 기획력, 제작환경 등 콘텐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소 제작자들과 상생하고 국내 드라마 제작 산업 생태계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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