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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드러내는 '금융 차세대 데이터센터'....건물 그 이상의 의미

이상일

하나금융 청라 통합 데이터센터 조감도
하나금융 청라 통합 데이터센터 조감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2018년을 기점으로 국내 금융권 데이터센터 지형도가 변화한다. 국내 대부분의 금융그룹이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데이터센터가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축된 금융그룹 데이터센터는 금융그룹의 디지털 금융 전략을 최전선에서 구체화화는 본산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금융지주사 산하 IT계열사로의 그룹 차원의 IT역량 집중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IT자원이 모여 있는 장소로서의 개념 보다는 디지털 전략을 구체화시키는 가치 창출의 핵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관계사 전산시스템을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이전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전 사업은 2017년 6월까지 9개월간 수행되며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신축되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는 지상 7층(약 8044.57평), 개발센터 지하1층, 지상16층 규모(약 11,858평)로 2017년 6월부터 2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분당 및 상암 등지에 흩어져있던 하나금융지주, KEB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등 관계사들의 전산시스템이 하나로 모인다. 통합센터는 하나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하나아이앤에스가 자산으로 취득,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농협의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657번지에 위치한 NH통합IT센터는 지난해 1월 31일 완공했으며 2017년까지 농협 계열사 전산장비를 이전할 계획이다.

총 3200억원이 투자된 통합IT센터는 2개 동으로 연면적 9만1570㎡(2만7700평),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건립됐다. 현재 농협 양재동 전산센터의 4.1배 규모다. 농협은 5단계로 나누어 본 이전을 진행 중이며 농협의 중앙회, 조합의 계정계시스템 분리(중조분리) 사업이 마무리면서 분리된 양 시스템도 새로운 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게 된다.

<표>주요 금융사 데이터센터 사업 요약
<표>주요 금융사 데이터센터 사업 요약
KB국민은행은 염창동 데이터센터의 노후화로 인한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 새로운 주전산센터가 건립 장소로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를 선정했다. 대지면적은 13,144.2㎡ 연면적은 45,500 ㎡로 지상 7층 지하 4층 규모로 공사비만 1800여억원이 투입된다.

KB국민은행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뱅크로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현재와 미래 시스템 환경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차세대 주전산센터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KDB산업은행 첨단 IT센터 조감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KDB산업은행 첨단 IT센터 조감도
산업은행도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 하남시 하남미사공공주택지구에 건립되는 산업은행 IT센터는 부지면적 약 5077평, 연면적 1만7400평 규모로 추진되며 1907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지하3층~지상10층 규모의 IT센터는 2018년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사업비 1126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1만4020㎡ 규모, 지하 3층, 지상 9층의 IT동과 지원동으로 구성되는 IT센터 구축에 나섰다. 2018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도 차세대 전산센터 구축에 나선다. DGB금융그룹은 현 대구은행 본점에 위치한 전산센터의 상면 공간 포화에 따라 단독 전산센터 신축에 나섰다. 대구은행 본점은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DGB금융그룹 차세대 데이터센터인 DGB혁신센터는 대구시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첨단산업단지 일대에 건립되며 2018년 말까지 약 9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지상 9층. 건축면적 4654.3㎡, 연면적 23,076.42㎡로 오는 2018년 상반시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IT센터 기공식에서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및 공사 관계자들이 시삽을 진행하고 있다
BNK금융그룹 IT센터 기공식에서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왼쪽 6번째)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 및 공사 관계자들이 시삽을 진행하고 있다
BNK금융그룹도 부산 강서구 미음동 미음산업단지에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8개 자회사가 공동으로 사용할 BNK금융그룹 IT 센터 구축에 나섰다. 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8개 자회사 전산센터를 이 IT센터로 입주시킬 계획으로 2018년 1월까지 완공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전산장비 이전에 대한 사업 착수가 연말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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