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영토 확대…자동차 반도체 공략 가속화한 마이크로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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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칩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주간주행등(DRL), 어라운드뷰, 선루프, 스마트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통합’이다. MCU를 비롯해 아날로그 혼성, 임베디드(내장형 제어), 보안, 메모리, 타이밍 및 통신 등을 손쉽게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7일 마이크로칩은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액세스 컨트롤, 네트워킹, 터치 디스플레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ADAS 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 마이크로칩은 전 세계 MCU 시장 톱3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NXP, 르네사스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성장률이다. NXP가 116%로 가장 높았고 마이크로칩이 50%로 뒤를 이은 것. 르네사스, 삼성전자가 역성장하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처럼 이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호가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다만 자동차 반도체 시장만 두고 봤을 때는 아직까지 시장점유율이 낮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세미캐스트리서치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NXP(14%), 인피니언(10.7%), 르네사스(9.6%), ST마이크로(7.6%), TI(6.9%)가 5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다음으로 보쉬(5.9%), 온세미컨덕터(4.4%), 마이크로칩(2.9%), 도시바(2.6%), 로옴(2.5%) 순이다. 다른 측면에서 그만큼 성장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이크로칩코리아 한병돈 지사장은 “국내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로 생활가전 등에서 매출이 크다”며 “매년 5~6%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칩코리아 연간 매출액이 3500억원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구체적인 성과물도 많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판매하는 대부분의 자동차에 마이크로칩 제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선보인 제네시스 G70에서는 전자브레이크, 스마트키, 아이들링 스톱&고(ISG), 랙타입 전자 스티어링휠(R-EPS) 등에 쓰였다.
전장화가 지속되면서 일반적인 자동차라도 100여개 이상의 MCU가 장착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폭증을 처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고성능 칩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MCU의 설자리가 상대적으로 좁아지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윌리 피츠제럴드 마이크로칩 오토모티브그룹 마케팅 이사는 “자율주행차는 연간 판매되는 9500만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AI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앞으로 (MCU와) 공존하는 환경이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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