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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신제품 ‘알파7마크3’…성능은 고급형, 가격은 보급형”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소니가 보급형 아닌 보급형 카메라를 내놨다. 한동안 ‘알파9’, ‘알파7R마크3’ 등 약 400~500만원대 프레스급(전문가용) 바디만 출시하던 소니가 200만원 중반 가격에 입문용 풀프레임 미러리스 ‘알파7마크3’를 선보였다.

‘보급형’ 포지션이라고 밝혔지만 알파9과 동일한 오토포커스(AF) 알고리즘 및 이면조사형 센서가 적용되는 등 고급기의 주요 디지털이미징 기술이 고루 탑재됐다. 소니는 이 제품을 통해 미러리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콤팩트, 스마트폰 카메라 이용자까지 모두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일 소니코리아(대표 모리모토 오사무)는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풀프레임 미러리스 ‘알파7마크3’ 출시를 발표하고 향후 카메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소니코리아 오쿠라 키쿠오 컨슈머프로덕트 부문사장은 “오늘 선보인 알파7마크3은 혁신적인 기능을 두루 탑재해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최적의 결과물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미러리스 패러다임을 풀프레임으로 전환시켜 질적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보이는 뚜렷한 변화는 미러리스와 풀프레임의 강세다. 이날 발표된 소니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의 비중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균 판매 가격으로는 이미 DSLR을 넘어섰다.

풀프레임 카메라 역시 지난 2011년도 7%에서 2017년 기준 42%까지 점유율이 증가했다. 반면 중보급형 카메라 비중은 매년 10~15%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 강화를 통해 성장하는 두 카메라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 렌즈교환식 카메라 총괄 사업부장 다나카 켄지는 “소니는 앞으로도 풀프레임 미러리스 고객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늘 선보인 알파7마크3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베이직’ 풀프레임 모델이자, 풀프레임 시장 판도를 바꾸는 제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소니코리아 디지털이미징마케팅 배지훈 부장은 “지난해 알파7R마크3를 출시하면서 풀프레임 시장에서 2개월 연속 40% 이상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문제는 성장이 정체 상태에 들어섰다는 것”이라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 바로 보급형 풀프레임, 이를 통해 2018년에는 2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알파7마크3는 알파9의 AF 시스템을 계승해 693개 위상차 및 425개 콘트라스트 AF 포인트로 초점을 잡는다. 전체 프레임의 약 93%를 커버하며, EV-3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인식한다.

35밀리미터(mm) 2420만 화소 이면조사 엑스모어 R CMOS 센서가 탑재됐으며, 개선된 비욘즈X 화상처리 엔진을 통해 전작 대비 처리속도가 1.8배 빨라졌다. 다이나믹레인지(DR) 범위는 약 15스톱이다. 전자셔터를 통해 AF/AE 추적모드에서 초당 10연사 무소음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 초고화질(4K, 3840*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약 2.4배 오버샘플링을 통해 6K 해상도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인스턴트 HDR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HLG(Hybrid Log-Gamma) 프로파일 및 최대 14스톱의 DR을 제공하는 S-LOG3를 사용해 색 보정의 유연성을 높였다.

배터리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전작 대비 용량이 약 2.2배 늘어나면서 710매까지 (CIPA 테스트 기준)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USB3.1 포트를 지원해 USB2.0 대비 전송 속도가 10배 증가했다.

가격은 바디 기준 249만9000원에 책정됐다. 20일 오후 2시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예판 구매자는 ‘SF-G64’ 메모리(24만9000원 상당), 제품 한정판 스트랩, 1년 무상 보증 연장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식 출시는 4월10일로 예정됐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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