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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7일 오전 한때 먹통… 이용자들 ‘디지털 피난’ 이어져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유튜브에서 전 세계 주요 지역 동시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 원성을 샀다. 접속 장애는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지다 정오깨 복구됐으나, 자세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구글 메인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유튜브 메인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동영상 섬네일과 제목을 비롯해 아무런 정보도 표시되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페이지를 새로고침하거나 검색할 경우 ‘500 Internal Server Error' 에러 페이지로 이동됐다. 이 에러 페이지는 “미안하지만, 뭔가 잘못됐다. 숙련된 원숭이 팀이 파견을 갔다. 만약 이 화면을 본다면 이 정보를 텍스트 메시지로 보내 달라”는 오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숭이는 IT 업계에서 개발자를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유튜브와 구글코리아는 공식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결 완료 후 알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서비스가 복구되자 “유튜브가 정상화 됐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져서 감사드린다”고 발표했다.

접속 장애는 미국에서도 동일한 시간 발생했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6일(현지시각) 이 상황을 보도하며 “구글에서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유튜브의 서비스 중단 발생은 매우 드물다”며 “그러나 유튜브TV는 올해 여름 월드컵에서 부적절한 시기 서비스 중단을 겪었고, 4월에는 채널 페이지가 잠시 중단된 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런 장애 발생에 국내 이용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유튜브 오류’ 등 관련 검색어 점유율이 급상승했으며, 수업이나 발표 등에 유튜브를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려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청와대 유튜브 계정을 비롯해 해당 시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려고 하던 이용자들은 페이스북 라이브 등으로 방송 플랫폼을 대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장애가 전 세계 규모로 일어난 만큼 광고주, 유료 멤버십 이용자 등 이용자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측은 복구 발표 이후에도 이날 오후 1시 기준 장애 원인, 피해 규모, 보상책 등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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