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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통신사가 모터쇼에서 왜 나와?…‘2019서울모터쇼’ 가보니

윤상호
- 자율주행차 시승 등 미래 가능성 제시…업계, 운전대를 놓은 탑승객 ‘관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 커피회사, 안마의자 회사는 왜 모터쇼에 참가했을까. 지난 2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 중인 ‘2019서울모터쇼’를 찾았다.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Sustainable-Connected-Mobility)’. 자동차와 모델만 보여주는 행사는 아니다. 대형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보다 가족, 연인, 학생 등 관람객이 다양해졌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판매가 목전이다. 5G는 우리 삶의 여러 부분을 바꿀 전망이다. 4세대(4G) 이동통신이 모두의 손에 PC를 들렸다면 5G는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보다 편하게 만들 것으로 여겨진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관심이 이동했다. 2019서울모터쇼는 중심을 현채에 뒀지만 국내에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고화질(HD)맵 ▲스마트 플리트 플랫폼 ▲5G 등 통신과 AI의 융합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 5G 전국망을 구축하면 2021년부터 5G 자동차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HD맵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기 위반 필수조건”이라고 했다. SK텔레콤 ‘T맵’은 지난 2월 ‘MWC19’에서 ‘최우수 혁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5G카셰어링으로 현실로 나타날 예정이다. 차를 빌리기 위해 정해진 장소로 갈 필요가 없다. 고객이 부르면 부르는 곳으로 차가 간다. 이용을 마친 차는 알아서 주차장행. 다음 손님을 기다린다. ‘CES2019’에서 공개한 ‘단일광자 라이다’는 국내 첫 소개했다. 양자를 이용한 라이다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용 센서. 주변을 탐지하는데 쓴다. 단일광자 라이다는 300미터 이상 장거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양자는 보안에도 쓴다. 자율주행차 해킹은 상상할 수 없는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양자보안 케이트웨이’는 자동차 해킹을 막는다.

언맨드솔루션의 ‘위더스(WITH:US)’는 이번에 데뷔한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관람객 시승행사를 제공한다.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다. 킨텍스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 사이(약 400미터)를 왕복한다.

경북정보기술(IT)융합산업기술원은 영국과 손을 잡았다. ‘웨스트필드포드’를 전시했다. 영국 히드로공항 제5터미널에서 운용 중인 자율주행차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2대를 한국에 들여왔다. 오는 5월부터 울릉도 공설운동장과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운행한다. 주차장과 현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관계자는 “한국 자율주행 산업 발전을 촉발하기 위해 해외업체 차량 시연을 하게 됐다”라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 기술원이 한국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업체 네스프레소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오레스트 코지마 등도 전시관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자율주행은 탑승자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전방을 주시할 필요도 운전대를 잡고 있을 필요도 없다. 목적지로 가는 동안 탑승자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할까. 이들이 2019서울모터쇼를 찾은 까닭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 편안한 휴식. 미디어 업계뿐 아니라 생활용품 업계가 이 분야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완성차 업체는 대부분 현재에 집중했다. 당장 제품을 팔기 위한 판촉에 신경을 썼다.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한국에 완전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했다. 주인공은 ‘타이칸’. 벌써 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급속충전소와 일반충전소 등 50여개 충전소를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전문업체 6곳이 13종의 신차를 발표했다.

한편 이 행사는 완성차 21개 등 총 227개 업체가 참여했다. ▲오토메이커스월드 ▲서스테이너블월드 ▲커넥티드월드 ▲모빌리티월드 ▲오토파츠월드 ▲인터내셔널파빌리온 ▲푸드테인먼트월드 7개 테마로 구성했다. 오는 4월7일까지다. 입장료는 5000~1만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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