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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넥트 2020] “기술도구들이 보이도록”…‘테크큐브’ 의미 물었더니

이종현
-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용자의 창작 활동을 돕는 기술집약 도구”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0을 통해 ‘테크큐브’, ‘인플루언서 검색’ 등을 공개하며 “사용자 친화적, 창작자 친화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미디어 인터뷰 도중 테크큐브 의미를 묻는 질문에 “상징적인 단어”라며 “많은 기술도구를 하나하나씩 만들다 보니 각자 다른 서비스에서 같은 기능을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해 하나로 힘이 모이지 않아 서비스 단위로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한 대표는 “한편으로 (기술도구를) 모듈화한 것”이라며 “한국에서 쓰는 테크큐브를 글로벌에서 쓸 수 있게 만드는 레벨이 높아서 완성도 높은 형태로 만든 것을 강조하기 위해 안팎으로 테크큐브를 쓰게 됐다”고 부연했다.

‘인플루언서 검색’에 대한 질문도 자주 나왔다. 한 대표는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 욕구가 강해진 만큼 이런 트렌드를 검색에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하게 됐다”며 “파리 여행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네이버에 검색할 때, 파리 여행에 전문성을 지닌 사람의 콘텐츠가 검색된다면 신뢰도가 더 높지 않겠나. 더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창작 활동을 돕는 툴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 툴을 이용해 만든 콘텐츠를 다른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나.

‘프리즘’이라고 하는 라이브 툴이 있다. 해당 툴은 ‘페이스북 라이브’ 등 라이브 기능이 있는 다른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다.

Q. 발표에서 블로그 수익으로만 2억원인 사람이 있다고 했다. 이런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되나.

말씀드린 분은 상위 레벨이다. 2020년에 본격적으로 확대하면 범위나 인원수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Q. 인플루언서 검색 개발 동기는 무엇인가?

인플루언서 검색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검색’ 기능이다. 기존의 검색은 문서를 찾는 방식이었는데, ‘문서를 쓴 사람’으로의 연결은 어려운 구조였다.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 욕구가 강해진 만큼 이런 트렌드를 검색에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하게 됐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검색’의 품질 향상을 고민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파리 여행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네이버에 검색할 때, 파리 여행에 전문성을 지닌 사람의 콘텐츠가 검색된다면 신뢰도가 더 높지 않겠나. 더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인플루언서 검색에는 문서보다 동영상 검색 같은 기능이 강화됐다. 유튜브를 겨냥한 것 아닌가.

유튜브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Q. 인플루언서 검색의 광고 수익을 배분한다고 했다. 수익 배분율은 어떻게 되나.

광고 수익 배분은 여러 플랫폼 중 가장 좋은 비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Q. 인플루언서 검색의 연간 목표치가 있나.

정해둔 목표치는 없다.

Q. 인플루언서 검색을 위한 ‘인플루언서’ 기준은 무엇인가.

네이버가 인플루언서끼리의 등급이나 랭킹을 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자신의 인플루언서 홈을 개설하고, 키워드챌린지를 통해 해당 키워드에 자신과 콘텐츠를 등록하는 방식이다. 인플루언서 홈은 누구나 개설할 수 있다.

Q. 인플루언서 검색과 비슷한 해외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네이버에서 하는 일본의 ‘라인 검색’이 있다.

Q.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생기는 문제점도 많다. ‘임블리 사태’ 같은. 이런 문제에 대해 플랫폼 업체가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

책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임블리 사태 같은 경우 플랫폼 사업자가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사용자가 구독 취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검색에서 잘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든지 하는 정도가 사업자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Q. 네이버의 약점이라고 지적되는 게 ‘상업성’이다. 인플루언서의 힘이 강해진다면 이런 상업성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다만 상업성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10대 여성 사용자들은 ‘쇼핑몰 언니’가 만든 콘텐츠에 만족도가 높다. 본인들의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만든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고, 구독하도록 하는 게 네이버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Q. 인플루언서 홈, 기존 파워블로거와 어떤 차별화가 있나.

파워블로거는 블로그 서비스에서 ‘이분이 파워블로거예요’ 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분들께 검색에 특별한 혜택을 준다든지 하는 건 없었다. 반면 인플루언서 검색은 자신이 직접 키워드를 선택할 수 있고, 선택한 키워드의 검색 결과에 자신과 콘텐츠가 함께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Q. 실시간 검색 얘기 많이 나온다. 폐지해야 한다, 알고리즘 공개해야 한다, 이런 의견 많다.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나.

당장 ‘어떻게 하겠다’ 하는 건 없다. 공청회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

오늘 인플루언서 검색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큰 관심 보여줘서 감사하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창작자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거다. 앞으로 보완할 부분 보완하고, 추가할 부분 추가하겠다. 좋은 서비스 만들어가겠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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