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가 인공지능과 결합해 2020년에는 업종에 특화된 로봇과 업무 특화로봇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금융권에선 다수의 규제 대응 및 고객 경험관리,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있어 RPA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11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시청)에서 개최한 <디지털데일리>주최 [2020년 전망, 금융IT Innovation] 컨퍼런스 ‘2020시대의 개막, 금융 디지털 & IT 혁신 전략은?’ 세미나에서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이영수 지사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직면한 높은 규제 수준과 이를 따르는데 필요한 전담 인력의 부족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금융권의 경우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과 운영이 화두인 상황이다. 이영수 지사장은 “글로벌 금융사 중 한 곳은 수많은 정보수집과 자료 준비, 자료 분석, 보고 검토 및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인데 RPA 도입을 통해 전체 업무 중 10%에 달하는 정보수집 및 자료 준비단계 자동화를 실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RPA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2년여가 지났지만 RPA를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와 대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수 지사장은 “일본에서는 SAP 마이그레이션 로봇도 나와 마이그레이션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또, 국내 모 금융사의 경우 특정 기업고객을 위한 로봇을 만들어 로봇을 고객사에 파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도 하고 있다”며 RPA의 도입에 기업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RPA는 인공지능과 결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는 RPA+AI를 결합해 ‘RPAI’라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RPA에 인공지능 결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 지사장은 “RPA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광학판독(OCR) 영역인데 팩스 문서 등을 읽어야 하는 문제 등을 코그너티브 기술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웹 기반의 지능형 RPA가 기업의 페이퍼리스 전환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거버넌스 업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RPA 전문가 채용이 모든 산업 직무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의 지능형 자동화는 규칙 기반의 자동화를 대체할 것이라고 이영수 지사장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