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LG벨벳’에 거는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스마트폰 브랜드명을 ‘LG벨벳’으로 정했다. 플래그십 라인으로 유지해오던 G시리즈와 V시리즈는 폐기하고 전면적 혁신을 강조했다. 이전까지 누적된 실패를 만회하겠다는 절치부심도 느껴진다. 프리미엄폰의 대중화를 의미하는 ‘매스프리미엄’ 모델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는만큼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변곡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스마트폰 브랜드는 고정된 알파벳에 출시 시기에 따라 숫자를 높이는 방법이 통용돼왔다. LG전자 ‘매스프리미엄’ 모델은 작명 방법부터 이런 관습을 버렸다. 기존 G시리즈나 V시리즈 대신 플래그십 제품마다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일반폰 시절 LG전자는 ‘싸이언(CYON)’ 브랜드 아래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제품별 이름을 붙였다. 사람들 기억에 남은 건 브랜드보다 제품 명칭이다. ‘브랜드=제품 명칭’ 통일은 LG전자 스마트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데 더 쉽고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LG벨벳에 가장 공들인 것은 디자인이다. LG전자는 지난 9일 제품 출시 전 이례적으로 LG벨벳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새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후면 카메라 3개와 플래시가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됐고, 전면 디스플레이는 좌우 끝을 완만히 구부린 3차원(3D) 아크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카메라 디자인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마음에 쏙 든다”, “기대된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에 개성을 심어주는 건 의미있는 시도다.
그러나 더 주목할 것은 LG전자가 매스프리미엄폰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답이 LG벨벳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매스프리미엄폰은 LG전자가 만든 명칭으로 대중화가 가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즉, 기존 고성능 프리미엄폰은 초고가로 일부 사용자들만 누릴 수 있었지만 매스프리미엄폰은 프리미엄에 준하는 사양을 갖추고도 ‘합리적 가격’으로 눈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다.
대중이 원하는 프리미엄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또 그러한 성능을 담으면서도 경쟁사 제품에 대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가격은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고민한 결과가 첫 번째 제품 LG벨벳에 담기게 되는 셈이다. 현재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130~160만원 정도로 100만원은 가볍게 넘는 수준으로 가격대가 형성돼있다. 스마트폰 자체만으로 개성을 가진 폴더블폰을 가지려면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LG전자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LG벨벳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대중이 프리미엄폰을 소유하는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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