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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4달 만에 자체 토큰 판매 플랫폼 ‘런치패드’ 연다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4달 만에 자체 IEO(암호화폐 거래소 공개) 플랫폼 ‘런치패드’를 열었다.

바이낸스는 14번째 런치패드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더 샌드박스(The Sandbox)’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런치패드는 특정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판매하는 것으로, 바이낸스는 지난해 초부터 한두 달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런치패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4달간 런치패드가 끊기면서 바이낸스 이용자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이에 바이낸스는 여러 프로젝트들을 검토한 뒤 더 샌드박스를 14번째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더 샌드박스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프로젝트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활용해 게임 사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공간과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게임이다. 복셀(게임 내 3D픽셀) 아이템 및 캐릭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복스에딧(VoxEdit),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아이템들을 이용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게임 메이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런치패드에 오르는 토큰은 더 샌드박스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SAND(샌드) 토큰으로, 사용자들이 만든 부동산 NFT인 ‘랜드(LAND)’를 거래할 때 사용된다. 또 게임 내에서 보상을 수령하거나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할 때도 필요하다. 랜드는 게임 내 공간을 토큰화한 것으로, 더 샌드박스에는 총 16만 6464개의 랜드가 존재한다. 랜드를 소유한 사용자는 해당 가상공간에서 자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거나 콘텐츠를 구축할 수 있고 가상현실 속 부동산에도 투자할 수 있다.

더 샌드박스가 이번 런치패드 프로젝트로 선정된 데에는 바이낸스랩스의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더 샌드박스는 바이낸스 산하 벤처캐피탈(VC)인 바이낸스랩스로부터 프라이빗 라운드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했다.

SAND 토큰 판매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총 300만 달러 상당의 SAND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바이낸스 런치패드는 바이낸스가 발행한 암호화폐 바이낸스코인(BNB)를 보유해야 참여할 수 있다. 런치패드 티켓을 수령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티켓 수는 BNB 보유 수량의 일일 평균 값에 따라 달라진다.

아서 마드리드 더 샌드박스 CEO는 “바이낸스와의 파트너십은 더 샌드박스 게임 플랫폼을 27억명이 넘는 게이머들에게 제공하고, 블록체인 게임이 주류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큰 도약”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펑 쟈오 바이낸스 CEO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잠재력은 금융을 훨씬 넘어선다”며 “블록체인이 게임 개발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 생태계에 더 샌드박스를 더하게 되어 기쁘다”며 “게임 산업에서의 선도 기술로서 블록체인의 힘을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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