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CES2021] “닿지 않아도 느껴요”...일상에 스며든 ‘비접촉’ 기기

이안나
- 바이러스 감염 방지·편의성 등 목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체온계·손소독기 등 사용이 늘었다. 단 더 안심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비접촉’이라는 단어가 하나 더 붙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해지면서 손을 대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4일 CES2021에선 사람과 만남을 줄이는 ‘비대면’을 넘어 피부에 닿지 않는 ‘비접촉’ 제품들이 전시됐다. 비접촉 기기들은 지문 등으로 제품이 더럽혀지지 않고 접촉으로 인한 감염·위험 등을 줄여 위생적이다. 그 외에도 제스처 만으로도 사물이 감지해 원거리 사용 시 편의성을 높여준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이터치 ‘가상터치 패널’은 사용자가 사용자가 접촉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만으로도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3차원(3D)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 동작을 AI 기술로 분석해 사람이 가리키는 곳을 파악하고 선택한다. 바이러스 감염 차단은 물론 어린이가 손이 안 닿아도 제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나 키오스크, 자판기 등 두루 활용할 수 있다. CES2021 ‘스마트시티’와 ‘컴퓨터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는 4월 출시된다.
식료품·식사처럼 대부분의 제품을 배달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배달자는 주문자에게 직접 전해주지 않고 문 앞에 내려놓고 초인종을 누른 후 사라지는 일이 다반사다. 알람닷컴 비접촉 스마트 초인종은 벨을 누르는 찰나의 순간도 원격으로 해결한다. 머리부터 발까지 한 화면에 보여주는 초광각 렌즈와 동작 감지 센서, 전용 매트로 구성됐다. 누군가 매트 위에 서면 자동으로 알림이 울린다. 양방향 오디오가 지원돼 방문자와 대화할 수 있다.
미국 욕실 브랜드 콜러는 비접촉 욕실을 컨셉으로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변기 레버 주변에서 손을 흔들면 물이 저절로 내려간다. 세면대에서도 센서 주변으로 손을 가져가면 물이 나오가나 잠궈진다. 현재도 지하철역이나 백화점 등 손을 갖다 대면 물이 자동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이 원치 않는 때에 물이 끊기는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콜러는 자신이 원할 때 오류 없이 물 조절이 가능하다. .
아이리스 본드는 사람들이 눈 추적 기술을 탑재한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AI에 기반한 고급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이 눈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태블릿 혹은 PC를 사용할 때 마우스 등 별도 기기 없이 눈만 활용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눈 자체가 카메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코니어는 전자기기에 매우 정확한 레이더 센서를 제공한다. 5밀리미터 정도의 길이의 센서칩을 기기 안에 탑재하면 제스처나 모션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가령 무선이어폰에 센서 탑재 시 손가락으로 직접 이어버드를 건드리지 않고 시늉만 내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노트북에 탑재하면 사용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자동 잠금 설정도 가능하다.
당장 오는 3월엔 콕스스페이스가 개발한 제스처 머신러닝 마우스 ‘스노울’이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된다. 스노울은 반지 형태 웨어러블 마우스다. 일반 마우스 기능뿐 아니라 복잡한 3D 이미지나 가상현실 콘텐츠를 손가락 모션 트레킹을 통해 제어한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때 리모콘이 필요 없고 전자책을 넘기거나 홈트레이닝을 하며 영상을 놓쳤을 때 화면 앞으로 갈 필요가 없다. 제스처나 모션을 감지한다. 무선이어폰에 넣으면 굳이 제품에 손가락을 대지 않고 동작만 취해도 음악이 재생되거나 넘어간다. 노트북 탑재 시 사용자가 자리를 비울 때 자동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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