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판매부진 아이폰12미니, 올 2분기 생산 중단하나

이안나
- 작년 아이폰 전체 매출 중 6% 불과 … 아이폰12프로맥스 생산량은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애플이 올해 상반기 중 아이폰12미니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적은 배터리 용량과 애매한 가격이 판매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6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하며 애플이 올해 2분기를 끝으로 아이폰12미니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12미니는 5.4인치 크기로 아이폰12 시리즈 4종 중 크기가 가장 작다. 작년 새롭게 추가된 라인업이다. 작년 10월 공개 이후 6~7개월만에 생산이 중단 되는 건 이례적이다.

보고서는 생산 중단 이유로 아이폰12미니 흥행 부진을 꼽았다. 지난해 아이폰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12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이폰12미니가 흥행에 실패한 이유로는 가격과 성능을 비교했을 때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12미니 판매가격은 미국 기준 699달러로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100달러만 더 지불하면 아이폰12미니보다 디스플레이가 24% 더 크고 배터리 수명이 긴 아이폰12를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12미니 배터리 용량 2227밀리암페어시(mAh)도 5세대(5G) 이동통신을 이용ㅇ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크기가 작고 저렴한 모델 중 아이폰SE 2세대가 있다. 가격은 아이폰12미니보다 300달러 더 저렴하다.

보고서는 아이폰12미니를 중단하고 대신 가장 화면이 큰 아이폰12프로맥스 생산량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12프로맥스는 6.7인치 화면에 3687mAh 배터리를 갖췄다.

다만 애플은 이번 미니 모델 판매 부진에도 올해 말 지난해와 같은 4종 모델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애플은 기기 크기를 늘리지 않고도 소형 화면 아이폰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