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로봇청소기의 성능이 샹향 평준화하고 있다. 진공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돌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청소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바닥에 떨어진 양말이나 머리끈과 같은 작은 물건을 피하지 못 하거나 그대로 흡입해 고장이 나곤 했다. 이제는 발전된 센서를 부착해 더 기민하게 물체와 공간을 파악한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가정 내에서는 일반 청소기를 중심으로 청소를 하고 로봇청소기는 '조수'처럼 추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그렇지만 몇 년 사이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이나 장애물을 피하는 성능이 크게 높아져 자연스럽게 수요도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로봇청소기는 크게 진공흡입용과 물걸레용으로 나뉜다. 두 기능이 합쳐진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기업인 에코백스와 로보락도 각종 로봇청소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공흡입용 '비스포크 제트봇AI'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라이다 센서'와 2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반려동물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기기에 탑재된 스피커로 반려동물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노래를 들려줄 수도 있다.
LG전자는 물걸레용 '코드제로 M9씽큐'를 내놨다. 총 6개의 레이저 센서와 범퍼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스마트 기기와 연동하면 집 내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홈뷰'를 이용할 수 있다. 홈뷰를 통해 청소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움직임이 관찰될 경우 기기가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해 주는 '홈 가드' 기능도 있다.
에코백스는 진공흡입과 물걸레 청소 모두 가능한 '에코백스 디봇T9'를 출시했다. 라이다 센서의 한 종류인 '디텍트' 센서가 장착됐다. 1분에 480회 고주파 진동이 가능한 물걸레 청소 기능을 담았다. '아로마 캡슐 디퓨저'가 탑재됐다. 청소가 끝나면 기기가 자체적으로 향을 뿌려 쾌적함을 더해준다.
로보락은 진공흡입용 'S6맥스V'를 시판 중이다. 라이다 센서가 달렸고 진공흡입과 물걸레가 모두 수행한다. '스테레오 카메라'가 달려 이미지 처리 기술을 높였다. 초당 30장(FPS) 촬영 가능해 CCTV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자동 방 인식 기능과 함께 '흡입 청소 금지 구역'과 '물걸레 금지 구역'을 각각 10개씩 설정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로봇청소기의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