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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가상인간' 만든다, 금융권도 확산일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버추얼 휴먼(이하 가상 인간) 모델 제작에 나선다. 최근 가상인간이 가수, 모델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도 KB만의 가상인간을 만들어 전략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확대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메타버스 세계관과 기술의 발전으로 마케팅 트렌드를 이끄는 인플루언서, 모델 시장에서의 가상 인간이 급부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사생활 문제 리스크가 없고, 세상에 없는 매력적인 가상 얼굴로 가상 인간만의 개성 있는 실체를 통해 전략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B 버추얼 휴먼 모델 기획·제작에 나서는 KB국민은행은 리얼 휴먼형태(가상얼굴+대역모델 합성)의 KB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이미지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다.

현재 예정으로는 연간 이미지 약 40건, 3분 이내의 영상 콘텐츠 약 30건 정도를 제작할 계획으로 이밖에 KB 가상 인간 모델 콘텐츠를 활용해 SNS 채널(유튜브, 인스타그램) 운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금융권에선 신한라이프가 지난해 7월 선보인 광고 모델 ‘로지’를 통해 가상인간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에 나서기도 했다. 로지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 낸 가상인간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행원인 '정이든'과 '이로운'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하고 근무부서에 배치했다. 두 직원은 신규직원 직무교육을 마치고 농협은행 DT전략부 디지털R&D센터 소속으로 AI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를 배정받았다.

이들은 회사 홍보모델로 위촉되기도 했다. 홍보모델은 앞으로 1년 동안 농협은행의 대표 얼굴로 보도사진과 홍보 영상 촬영, 대내외 행사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LG전자가 만든 가상인간 ‘김래아’도 주목받은 바 있다. 김래아는 미스틱스토리와 가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는 등 가상인간을 통해 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민은행 역시 KB 버추얼 휴먼을 통해 홍보는 물론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활용이 확대되면 현재 운영 중인 KB국민은행 AI행원의 얼굴을 바꿀 수 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AI 은행원 키오스크를 영업점에 도입했다. 현재는 단순한 고객응대만 가능하지만, 향후 고도화를 거쳐 세밀한 업무에 투입될 계획이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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