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이노, 1분기 영업익 1조6491억원…배터리 적자 2734억원

윤상호
- 배터리 매출액 1조2599억원…전년비 139.4%↑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급등했다. 배터리 사업 확장도 지속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 손실도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액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5% 전년동기대비 7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흑자전환 전년동기대비 182.0%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1분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비하면 일시적이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을 나타냈다”며 “1분기 매출액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EV)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및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전기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65%다. 순차입금은 10조3975억원이다. 전기대비 1조9846억원 확대했다. 배터리 시설투자 영향이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액 1조2599억원 영업손실 273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1% 전년동기대비 139.4% 확장했다. 영업손실은 계속했다. 헝가리 제2공장 초기 가동 비용 영향 등을 받았다.

소재 사업은 매출액은 679억원 영업손실은 31억원이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이 감소했다. 운영 비용도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배터리 매출액 목표를 7조원대 중반으로 잡았다. 생산능력(캐파)은 올해 연말 기준 77기가와트시(GWh)다. 2023년 88GWh 2025년 220GWh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LiBS 캐파는 올해 15억3000만제곱미터(m²) 2024년 27억3000만m² 2025년 40억2000만m²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 달성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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