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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예상밖 2분기 선전에… LG이노텍 강세, 네이버 급등

박기록
28일(현지시간) 미 증시 마감이후 공개된 애플의 2분기(4월~6월)공개되자 국내 대표적인 애플 관련주인 LG이노텍이 29일 개장한 코스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날 10시10분 기준 전일대비 2.81% 상승한 3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째 상승이다.

아마존도 장마감이후 공개한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함께 3분기도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시간외에서 13% 넘게 폭등했다.

이처럼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광고시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에 제시되자 네이버의 주가도 이날 10시30분기준 전일대비 5.67% 상승한 26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이지만 네이버의 주가가 2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거의 2개월 만으로, 외국인(17만주2500주)과 기관(2만5000주)이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신 "애플·아마존 우려 지웠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2분기(애플 기준 2022회계년도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829억5900만달러(약 108조100억원)로, 역대 2분기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230억7600만달러(약 30조400억원)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분기 극심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매출 신기록은 애플의 끊임없는 혁신의 결과”라며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접근성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도 최근 소셜미디어기업 '스냅'의 충격적인 2분기 실적으로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컸었지만 이날 실적 발표로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상승한 1212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190억90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3분기 가이던스에서도 매출이 1250억~13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아마존은 이번 분기에도 강달러에 따른 환차손으로 분기 매출에 약 36억 달러 정도 타격을 준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기차업체인 리비안 등 지분 평가 손실(세전)이 39억 달러 정도가 반영됐다.

이번에도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자회사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AWS는 올 2분기 매출 197억3900만 달러, 영업이익 57억1500만 달러로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3%, 36% 증가한 것이다. 특히 AWS의 영업이익율은 여전히 아마존의 영업이익율을 압도하고 있으며 2분기에도 델타항공 등 주요 기업들을 자사의 클라우드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빅테크 및 기술 기업들이 이를 극복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모습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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