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전기차(EV) 배터리를 선박에 장착?… 폴스타와 칸델라의 신박한 제휴

박기록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폴스타(Polestar)가 전기 보트 회사 칸델라에 전기 배터리와 충전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현재 전기 자동차(EV)에 적용하고 있는 전기 배터리를 수상에서 운용하고 있는 칸델라의 전기 보트에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용 전기 배터리의 활용 영역을 전기 보트로 단숨에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전기 보트는 소위 '부띠크'라고 불리는 전문 기업들이 제작한 전기 배터리를 채택해왔다. 그러나 대체로 소량 주문생산이다 보니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에 범용적으로 채택하는 전기 배터리를 보트에 호환 적용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전기 보트의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자동차용 전기 배터리의 호환으로 전기 보트의 생산과 판매가 기존보다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4년에 설립된 전기 보트회사 칸델라는 배의 선체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물의 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궁극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80%까지 절감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한편 전기차 전환을 통한 환경 및 기후문제 대응은 해상 운송 수단에도 동일하게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대형 내연기관 선박에서 내뿜는 매연은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고, 이를 위해 선박용 전기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박에 장착할 전기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 만큼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용 문제가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박기록
rock@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