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지역별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상위권 지역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편중된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석준 의원(국민의힘)이 ‘2021년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평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경기·서울·대전 3개 지역은 최근 8년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그 외 기타 지역들은 1위인 경기도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역별 과학기술혁신 역량 수준의 비교・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R-COSTII)를 산출하고 시계열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2021년 지역별 과학기술혁신역량지수(R-COSTII) 점수를 보면, 경기 23.3점, 서울 19.2점, 대전 17.6점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나머지 지역들은 1위 지역 혁신역량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경북(10.4), 울산(10.0) 제외 모두 10점 미만이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 기간 지역별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순위 변화를 보면, ▲전북 2017년 15위→2021년 8위 ▲전남 13위→11위 ▲경남 14위→10위 ▲부산 11위→9위로 상승한 반면, ▲대구 12위→15위 ▲광주 6위→13위 ▲세종은 7위→16위로 하락했다.
홍석준 의원은 “과학기술혁신역량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단순히 종합계획 수립 등 형식적인 대책이 아닌 과학기술역량이 특히 낮은 지역에 대한 R&D 포괄보조금, 현행 지방세 감면 수준이 아닌 새로운 세액감면제도의 도입, 중소기업 연구인력에 대한 특별 지원, 지역 소재 기업부설연구소 지원 강화 등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