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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장애인 고용률 낮은 KBS, 모집인원보다 적게 뽑아”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공사(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의 장애인 공개채용에서 모집인원보다 실제 채용인원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KBS에서 장애인 공개채용은 1건 있었으며 총 19명 모집에 67명이 지원한 가운데 실제 채용인원은 모집인원보다 11명 부족한 8명에 그쳤다.

채용 직무는 행정지원(ERP)와 사서 2개 분야였으며, 전체 지원자 67명 중 전형 별 서류평가와 필기시험에서 44명이 합격했으나,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에서 35명이 불합격하고 합격자 중 1명이 입사를 포기하면서 8명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KBS는 “채용 지원자 중 합격 기준에 적합한 지원자가 부족해 채용 예정 인원대로 뽑지 못했다”고 답했으나, 상세한 부적합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KBS는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달로 인해 국정감사와 감사원에서 지적받아 왔음에도, 올해 6월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2.1%에 그쳐 미달 인원이 45명에 달한다.

KBS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민간기업 기준으로 적용되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1%로, 미준수 시 장애고용부담금을 납부하도록 되어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준수에 대해 KBS는 ‘미디어 산업 특성상 장애인 적합 직무가 많지 않아 공개채용 시 장애인 지원자의 지원율이 저조하고, 공사 인건비 절감과 관련된 사회적 요구가 많아 대규모 인력 증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김영주 의원은 “장애인 적합 직무가 많지 않아 장애인 지원율이 저조하다는 해명은 어불성설”이라며 “한국방송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 기관으로서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해 장애인 고용 확대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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