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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메타버스에 꽂힌 이유? 성수동 ‘밋 메타 팝업’이 보여준다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메타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세상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회사 디엔에이(DNA)는 바로 연결이라는 가치에 있는 것이죠. 2004년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연결 방식은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약 80억명 가운데 45%가 넘는 이용자가 사용하는 플랫폼, 메타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현재와 근미래, 먼 미래까지 확장할 메타버스를 지켜봐 주십시오.”

26일 김진아 메타코리아(구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모든 것이 내 세상, 밋메타팝업(Meet Meta Pop-up)’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사명을 메타로 바꿨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선 메타버스를 통해 이용자간 다채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까지 꾀한다는 취지에서다.

일각에서는 메타의 파격적인 방향 전환에 주목하면서도 현실성이나 구체성 문제에 의문을 보였다. 메타는 말뿐인 비전 대신 메타버스가 실제 구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이번 팝업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성수동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밋메타팝업은 ‘모든 것이 내 세상’ 캠페인 일환으로 기획됐다. 해당 캠페인은 메타버스를 통해 개인 세계관을 넓히고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기회와 가치를 공유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메타는 이번 팝업을 통해 ‘밋 메타버스(Meet Metaverse)’와 ‘밋 인스타그램(Meet Instagram)’ 공간에서 메타버스와 인스타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와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체험 형태로 사람들 간 연결 방식 진화로서 메타버스를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1층 밋 메타버스 공간에선 일상에 녹아든 공간으로서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만드는 내 세상 ▲모든 것이 내 세상 ▲함께 보는 내 세상 등 총 6개 존으로 구성됐다. 2층 밋 인스타그램에선 인스타그램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크리에이터 및 비즈니스를 만나고, 그 안에서 변화와 기회를 보여주는 공간을 선보인다.

김진아 대표는 국내에서 활발한 메타버스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이 미래 시장으로서 역량과 잠재 가능성을 갖춘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이 기술은 물론 콘텐츠 측면에서도 선도하고 있는, 한 마디로 ‘내일에 사는 국가’이기 때문에 메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것이 김 대표 생각이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메타가 지속해온 기술 연구개발 성과와 비즈니스 협업 등 메타버스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11일(현지시각) 연례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Meta Connect) 2022’를 개최하고 첫 번째 하이엔드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를 선보였다.

또한 다양한 기업과 단체, 기관과 협업을 이어가려 노력하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 아도비, 액센츄어 등 글로벌 기업과 다방면 협업도 추진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줄리 스위트 액센츄어 CEO와 차세대 업무 방식 혁신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팀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협업하도록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 새로운 기능도 출시했다.

아울러, 메타코리아는 서울대학교와 확장현실(XR) 연구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올해 국내에 신제품 엔지니어링 조직 ‘뉴 프로덕트 엑스페리멘테이션(NPE)’을 신설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미국 본사를 제외하면 전 세계 2개국에만 존재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한국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 교육 프로그램 ‘이머시브 러닝 아카데미’도 국내 출범했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세상은 결코 메타 혼자서만 구축할 수 없다”며 “근전도와 광학 등 매우 다양한 기술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와 비즈니스 등 많은 영역이 함께 성장하고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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