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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속에 갇혀있던 미지의 바이러스가 튀어나온다면?...상상못한 팬데믹 열릴수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0-26 16: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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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그 속에 갇혀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가 지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오타와 대학 스테판 아리스-브로소 박사 연구팀은 캐나다 누나부트주 엘즈미어에 있는 북극 담수호 ‘헤이즌 호수’에서 토양과 퇴적물을 수집해 분석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이 수집 샘플에서 RNA와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보니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는 것. 알고리즘 분석 결과, 지금까지 감염된 적 없는 유기체들이 이에 감염될 가능성도 나왔다.

특히 다량의 빙하가 녹은 물이 유입된 부근일수록,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았다.

다만 연구팀은 “실제로 검출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것이 맞는지, 이들이 유기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입증할 수 없다”라며 “수개월내로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빙하와 만년설에서 고대 바이러스가 발견된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7월, 해발 6500m티베트 고원의 얼음 샘플에서는 33개의 바이러스가 식별됐는데 이 중 28개는 그간 인류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선 1만 5000년 전 바이러스도 발견됐으며, 발견된 바이러스의 절반은 얼음이 얼어붙는 환경에서도 살아있던 것으로 추측됐다.

인류를 휩쓸었던 전염병이 사체가 녹으면서 다시 전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016년 시베리아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병에 걸렸던 순록의 사체에서 탄저균이 퍼져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리스-브로소 박사는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가능성 예측이 실제로 팬데믹을 예측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러스가 번성했던 당시 환경과 현재 지구의 환경이 일치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바이러스를 접해보지 못했던 인간과 같은 새로운 숙주와의 접점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북극에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라며 “이러한 사실이 팬데믹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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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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