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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사업 진심” 카카오T, 인수 기업 매출편입 효과 285%↑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인수를 통해 주차사업 매출액 상승 효과를 봤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장 다수 플랫폼 업체를 인수하는 등 주차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용자 이동 경험뿐 아니라 주차 인프라 영역 입지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주차 사업은 케이엠파크에서 서비스 중인 주차면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8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가 GS리테일로부터 인수한 케이엠파크(구 GS파크24) 매출액이 카카오모빌리티 주차사업 매출액에 편입된 결과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랜 기간 주차사업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킹스퀘어를 인수한 뒤 카카오T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킹스퀘어는 당시 300여개 주차장에 대한 예약 플랫폼 ‘파크히어’를 운영했던 회사다.

2020년에는 발렛파킹 서비스 플랫폼 ‘마이발렛’을 인수해 사명을 케이엠파킹앤스페이스로 변경했다. 지난 6월에는 GS리테일로부터 GS파크24 지분 전부를 넘겨받으며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인수 직후 카카오모빌리티는 GS파크24 사명을 케이엠파크로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주차 사업에 지속해서 공들이는 이유는 다가오는 전기차 상용화와도 맞닿아 있다.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촘촘한 충전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발을 넓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내비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정보 확인부터 예약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자창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 주차장 데이터를 연계한 통합 주차장 플랫폼 사업을 구상 중이다.

홍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장을 공유하고 연결하는 스마트 주차 플랫폼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심리스(seamless)한 주차 경험을 넘어 향후에는 전기차 충전 정비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허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재 주차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홍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 및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홍 대표는 이동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 택시·대리 중개 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홍 대표는 “택시 사업은 블루, 벤티, 블랙 등 프리미엄 택시 일평균 운행 완료 수가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라며 “대리 사업 경우 휴가철과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높은 운행 완료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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